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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재단 유착 논란에 "떳떳하다"

입력 : 2016-08-25 15:17:00 수정 : 2016-08-25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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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24일(현지시간) 국무장관 시절 클린턴재단과의 유착 논란에 대해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클린턴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무장관으로서 나의 일은 어떠한 외부세력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 근거해 정책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 당시 권력을 이용해 클린턴재단 고액 기부자들의 편의를 봐줬다는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일부 해외 기부자들은 특혜를 받아 클린턴과 접촉했다고 드러났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되자 아내가 당선될 경우 재단이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미국 내 독립 기관으로부터만 후원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또 재단 이사 자리를 사임하겠다고 했다.

클린턴은 인터뷰 진행자 앤더스 쿠퍼 앵커가 당선 여부와 상관 없이 당장 재단 운영 방식을 바꿀 수는 없냐고 묻자 "일부 특별한 상황이 있다"고 해명했다."국무장관 때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나"는 질문이 이어지자 "아니다. 연기만 자욱하고 불은 없다는 걸 안다"고 거듭 강조했다.

클린턴은 "내가 타계한 작가 엘리 비젤, 멜린다 게이츠,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전 그라민 은행 총재 등을 만난 일이 그들이 존경받는 세계의 지도자라서가 아니라 재단과 뭔가 연관됐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며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 분들은 내가 만날 수 있어 영광인 사람들"이라며 "어떤 국무장관이든 그들과 만나 업적과 통찰에 관해 듣는 일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단을 부패의 온상이라고 지적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부동산재벌 트럼프가 오히려 더 부패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당신은 도널드 트럼프의 재산과 사업, 납세 내역에 관해 아는 것보다 재단에 대해 아는 것이 더 많다"며 트럼프의 사업이야말로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을 둘러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의 언쟁에 대해서는 "그와의 개인적 대화를 놓고 더 이상 공개적으로 왈가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월은 클린턴 측이 마치 자신이 클린턴에게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도 된다고 조언한 것 마냥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해 이메일에 관해 숱한 질문을 받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설명하려고 하면 마치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변명을 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이메일 계정 하나를 만들자는 결정을 내린 건 나라는 걸 국민이 알길 바란다. 내게 책임이 있다. 사과한다"며 "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다른 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 당국은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클린턴은 "대중이 대통령을 선택할 때 나의 전체 이력과 경험을 고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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