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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중부 지진 사망자 247명 넘어서, 휴양 및 관광객 수천명 생사 불명

입력 : 2016-08-25 15:29:21 수정 : 2016-08-25 16: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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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리아 중부 페루자 인근에서 지난 24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2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247명을 넘어섰다.

여름을 맞아 휴가를 위해, 또는 이번 주말 전통깊은 파스타 축제를 보기 위해 이 지역을 찾았던 수천명의 관광객들 생사여부가 불투명해 인명피해는 겁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이탈리아는 생존자 구호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25일 새벽 현재 247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공식 집계했다.

아마트리체·아쿠몰리 등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0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 57명 사망이 확인됐다.

20세기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낸 지진은 1908년 시칠리아 섬 메시나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으로 8만2000명 이상이 숨지고 도시는 완전 초토화됐다.

지진 현장을 찾은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고통과 슬픔을 표시했다.

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산악구조대원들, 주민들,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은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탐지견과 불도저 등 가능한 중장비를 모두 동원한 것은 물론, 삽과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하짐나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며 지진으로 난 산사태로 진입로가 끊긴 곳도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무너져내린 건물들에서는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지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체육관, 임시로 마련된 천막 숙소 등에서 밤을 보냈다.

이들 지역은 수도 로마에서 차로 1시간 반∼2시간 거리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여름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아 실종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토마토와 매운 고추 소스로 만든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아마트리체는 이번 주말 축제가 예정돼 있었다.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인 아쿠몰리도 여름철이면 휴가를 보내러 찾는 사람들로 거주 인구가 2000 명까지 늘어나는 곳이다.

한편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는 10세 소녀가 지진 발생 1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감동을 안겨 주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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