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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재단 관련 의혹 부인…"연기 많지만 불은 없다"

입력 : 2016-08-25 16:03:39 수정 : 2016-08-25 16: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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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스캔들' 사과…"변명의 여지 없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가족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클린턴은 2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와 한 인터뷰에서 클린턴재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연기가 많이 나고 있지만, 불은 어디에도 없다(I know there's a lot of smoke, and there's no fire)"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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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클린턴재단을 둘러싼 논란이 실체 없는 의혹만 무성할 뿐 근거는 없는 것이라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최근 AP통신이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클린턴과 개인적으로 접촉한 민간 이익단체 인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클린턴재단에 기부했다고 보도하는 등 클린턴재단과 국무부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며 이번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는 "클린턴재단과 국무부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다. 클린턴 부부가 공직으로부터 이익을 취하기 위해 사업을 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된다"며 "국무부 장관으로서의 나의 일은 어떤 외부 세력의 영향도 받지 않았다.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근거해 정책 결정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클린턴은 또 클린턴재단과 관련한 AP 보도에 대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과 무함마드 유누스 등을 언급하며 "그 기사는 내가 이런 분들과 만난 것을 이들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클린턴재단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그것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이들은 나는 물론 국무장관이라면 누구라도 만나서 이들이 한 일과 통찰력에 대해 듣는 데 자부심을 느낄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날 유누스와 같은 클린턴재단 후원자들은 각국의 관료들을 만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지적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클린턴재단과 관련, "우리는 좋은 일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생명을 구하는 데 어떤 잘못이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재단에) 돈을 낸 사람들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한 일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부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기업과 해외 후원은 받지 않고 미국 시민과 미국 독립재단에서만 기부를 받겠다고 후원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또 그 자신이 직접 후원금 모금에 나서는 일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계획에는 예외가 있을 것이라면서 클린턴재단의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인 건강접근권재단(Clinton Health Access Initiative)은 외국 정부와 기업 후원금을 계속 받을 수도 있다고 재단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클린턴재단의 부대표인 클린턴 부부의 외동딸 첼시는 클린턴이 당선되더라도 이사진에 남을 계획이라고 클린턴재단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클린턴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나는 그 일에 대해 사과한다. 만약 할 수 있다면 나는 분명히 다르게 행동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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