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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 2명 총기 난사·폭탄 공격/12명 사망… 탈레반 소행 추정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에서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25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쯤 총을 든 무장괴한 2명이 아메리칸대학 캠퍼스에 들어와 총을 난사하고 폭발물을 터트렸다.

괴한들은 경찰과 10여시간 총격전을 벌였다. 당시 교내에는 750여명이 있었다. 수백명의 학생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면서 학교는 아비규환이 됐다. 일부는 건물에서 뛰어내려 다리와 머리를 다쳤다.

10시간의 교전 끝에 괴한 2명은 사살됐다. 그 과정에서 학생 7명, 경찰관 3명, 경비원 2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고 44명이 다쳤다. 아프간 경찰은 사망자 중에 외국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생인 아마드 무크타르는 “괴한들은 보안요원이 있는데도 교내에 진입했다”며 “총소리에 이어 엄청나게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대학에서는 지난 7일에도 미국인과 호주인 교수 2명이 아프간 경찰관 제복을 입은 괴한에 납치됐다. 당국은 아직 이들의 행방과 범행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외신들은 아프간 정부와 미군 등을 상대로 15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 탈레반과 이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 분파들은 친미 성향의 아슈라프 가니 정권을 무너뜨리겠다며 테러 공격을 벌여왔다. 아메리칸대학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06년 문을 열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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