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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병실보단 여행이 좋아”

입력 : 2016-08-25 21:28:15 수정 : 2016-08-25 2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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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선고 받고도 1년째 ‘미 대륙 횡단’ 91세 노마 할머니
자궁암 진단을 받은 직후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치료 대신 미국 대륙 횡단 자동차 여행을 택한 91세 할머니가 대장정 1년째를 맞았다.

노마 바우어슈미트(사진)는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드라이빙 미스 노마’(Driving Miss Norma)를 통해 아들 내외와 함께 레저용차량(RV)에 몸을 싣고 미시간주 동북부 프레스크아일의 집을 떠난 지 1년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그간 미국 32개주 75개 도시 곳곳을 돌며 약 2만1000㎞를 주행했다.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 가운데 42만3460여명이 드라이빙 미스 노마 페이지를 팔로잉하면서 할머니의 여행 소식을 듣고 있다. 아들 팀과 며느리 라미가 여정 틈틈이 사진과 글을 포스팅하는데, 포스팅마다 수만명이 반응한다.

어느새 유명인사가 된 그는 가는 곳곳마다 환대를 받는다. 그는 미 해군, 미 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팀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단체, 마을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그는 “여행을 통해 삶과 배려와 사랑,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배웠다”며 “인간 정신의 위대함과 세상 곳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할머니의 생이 끝날 때까지 이 여행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내 여행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까’에 대한 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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