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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한지민, 고문장면 열연 "울면서 찍었어요"

입력 : 2016-08-25 19:03:29 수정 : 2016-08-26 10: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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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에서 유일한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으로 분한 한지민이 처음으로 고문장면을 찍은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한지민은 25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밀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극 중 '이정출' 역의 송강호와 고문신을 찍을 당시 무척이나 공포스러웠다고 밝혔다.

한지민은 "시나리오상에 나온 고문장면이 어느 만큼의 강도로 연출될지 걱정스러워하며 준비했다"고 운을 뗀 후, "맞는 신도 처음이었는데 아프기도 했고 환경이 주는 압박도 대단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쇠사슬에 팔다리가 묶여 있었고 가짜로 연기하는 상황인데도 달궈진 인두를 보니 공포스러웠다. 실제론 뜨겁지 않았는데 공포가 컸다. 눈물이 마구 차올라 울다가 찍다가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찰 이정출을 연기한 송강호는 분량에 관계없이 한지민이 연기한 연계순이 이 영화의 정신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송강호는 "연계순 역은 영화에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한지민씨는 손도 작고 키도 작은데 그래서 캐스팅된 게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계순의 손을 카메라가 먼저 비추는데 너무도 작다. 그 작은 손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연계순은 이 영화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 공유 엄태구 한지민 신성록 이병헌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7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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