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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뭐가?] (4) '서있기' - 뭣이 중헌디

입력 : 2016-08-26 17:23:13 수정 : 2016-09-24 00: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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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 그 속-근육-이야기] 중심축 잡기(척추 잡은 근육 힘 키우기-움직이기)

'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내 몸 상태를 점검해보자.

지금 있는 자리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두발을 모으고 눈을 감고 서보자.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흔들림 없이 가만히 서 있을 수 있는지, 지금,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면 이미 만성적으로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다는 증거 일수 있다.

골반에서 발바닥까지 역삼각형, 어깨에서 요추까지 역삼각형, 그 위에 머리 무게가 5~6kg정도 된다.
흔들림 없이 서있으려면 몸의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할까?

무게중심(축)이 맞는다면 중력의 저항은 최소한이 된다.
내 몸의 중심이 흔들린다는 건 이미 중심이 골반이 아닌 어깨로 올라가 있다는 증거이다. 내 몸의 중심이 어깨에 있다는 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어깨 근육이 상승 되어있다는 말이다.

중심을 낮추려면? 

어깨근육(승모근-주로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근육들, 이글을 보는 이 순간에도 어깨를 잔득 움츠리고 목을 길게 빼고 읽고 있을 거이다.)보다는 골반 근육을 강화해서 무의식적으로 쓰는 근육의 위치를 바꾸면 된다. 골반바닥은 항문을 조이고 배꼽을 당겨서 중심을 잡는다고 해도
척추 사이사이에 있는 그 얇고 세밀한 근육들을(감자탕 속 젓가락으로 파내야 나오는 그 근육들) 강화 하려면 어찌 해야 할까?



먼저 얇고 정교한 속근육(기능근육)들을 강화 시키려면 두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1. 호흡을 멈추거나 거칠게 하지 않는다.

숨이 멈추거나 거칠어지면 몸이 긴장하게 된다. 긴장한 몸은(교감신경항진) 본능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겉에 있는 큰 근육을 강화시키게 되고 큰 근육이 강화되면 근육내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은 큰 근육 주변으로 모이게 된다. 상대적으로 속 근육(기능근육)에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고 근육이 강화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요가 할 때는 끊임없이 본인의 호흡을 점검 한다.

2. 중 저강도로 천천히 근육이 힘을 받고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등척성 운동(정적 수축운동-근육의 길이는 유지하고 근육의 수축을 지속적으로 유도함.)


등척성운동과 등장성 운동의 차이

동영상처럼 멈춘 상태에서 지속시간을 길게 하되 내가 할 수 있는 강도의 60%만 사용하고 나머지 40%를 유지 하는데 사용한다. 겉근육은 상대적으로 이완된 상태에서 속근육을 주동근육으로 활성화시켜 사용할 수 있다.

요가적으로 일상생활에 적용하여 설명하면, 요가에서는 동작을 아사나(ASANA)라고 하고 요가수트라에서는 아사나의 정의를 Sthira-sukham-asanam(빠딴잘리 요가수트라 2장 46절) ‘동작은 편안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어떻게 동작을 하면서 편하고 안정적이란 말인가?! 유연한 사람만 하란 것인가?! 유연한 사람도 사실은 힘이 없다면 동작을 유지하고 있기 힘들다. 동작을 잘해야 요가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동작을 했을 때 애쓰지 않고 내 몸에 맞는 정도로 유지 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동작을 했을 때 숨 쉬는게 편안한지 점검 해보는 것이다.

힘의 주요축이 어깨일 때(왼쪽 사진) 힘의 주요축이 골반일 때 (뒷모습-근육 사용방법 변경 3개월 뒤)
여러명이 한 공간에서 몸을 가지고 수업을 하다보면 내 몸의 감각보다는 선생님처럼 또는 옆사람 만큼은 하려고 내 몸과 상관없이 모양 만들기에 집착하게 된다.

동작의 기준이 내 몸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몸에 두고 하다보면, 어느 순간 숨을 꾹 참고 이를 악문채로 미간에 잔뜩 주름이 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 몸과 상관없이 강사의 몸을 기준으로 주변사람들과 맞추려 하다보면 나의 숨은 어느새 거칠어지거나 멈춰버리고 꾹 참고 있게 된다.

그때 내가 숨을 멈추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yoga를 하고 있는 것이다. 완성 동작이 나오는가보다 그 동작을 하는 동안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느끼고 있다면 그것이 중급자인 것이다. 완성 동작을 하고 있지만 그 순간주의가 내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YOGA라기 보다는 미용체조인 것이다. 

그때 잠시 멈춰 나를 볼 수 있는 여유와 힘이 있다면, 그 순간은 YOGA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왜 내가 동작을 만드는 동안 숨을 멈추면서 까지 모양에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닌지, 기준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지 호흡을 통해 끊임없이 점검 해봐야 한다.

내 호흡을 놓친 채 주위의 시선에 집중하고 있으면, 내 몸의 교감신경은 항진되게 되고 내 마음의 조정키는 내 감각이나 나의 의지가 아닌 다른 이들의 시선이 되게 된다. 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움직임이, 나의 숨은 놓친 체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지나온 나의시간을 부정 하고 있다면, 뭣이 중헌가?

다시 한번 바로 서서 눈을 감고 점검해 보자. 
나는 중력에 저항하여 나의 두발로 흔들림 없이 오롯이 설수 있는 힘이 있는지를
올해로 24세가 되는 직립보행하는 고릴라 암뱀. 다부진 엉덩이와 바로 선 척추. 사람 이외에 중력에 저항하여 두발로 선 유일한 동물이다.

흔들린다면,
다시 한번 외쳐 본다.
컬투- 미친소의 명언 한마디 똥꼬~ !!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항문은 조이게 되는 소리!, 옵션으로 배꼽까지 등 뒤로 쏘옥 당겨보자. 정말 흔들리지 않고 설수 있는지, 상대적으로 어깨는 가벼워지는지.

Yoga Instructor 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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