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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행복한 나라의 조건 외

입력 : 2016-08-26 19:59:30 수정 : 2016-08-26 19: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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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의 조건(마이케 반 덴 붐 지음, 장혜경 옮김, 푸른숲, 1만8000원)
=부유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던 독일의 워커홀릭이 행복 조사에서 해마다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들의 비결을 찾아 나선 취재기다. 저자는 9개월간 ‘가장 행복한 13개국(2012년 기준)’에서 학자, 기업가, 언론인, 독일 교포, 평범한 시민 300여 명을 만나 행복한 삶의 비결을 듣는다. 이들이 말하는 기준을 참고해 국가에 요구할 부분, 개인이 변화할 부분, 현실을 인정할 부분을 구분해 행복 요소를 늘리자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

차, 茶, TEA(조지프 웨슬리 울 지음, 최가영 옮김, 시그마북스, 2만8000원)=차는 단순히 갈증을 달래는 음료가 아니라 경험과 전통을 전파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는 관점에 선다. 저자는 차의 가치와 의미를 너무 가볍게 여긴다며 차의 역사, 전통을 쉽게 풀어내고 수백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정신을 강조한다. 흔히 마시는 허브차나 가향차가 아니라 차나무에서 재배한 녹차, 백차, 홍차, 황차, 흑차, 우롱차가 진정한 차라고 알려주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코끼리와 벼룩(찰스 핸디 지음, 이종인 옮김, 모멘텀, 1만5000원)=조직 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보면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정년까지는 커녕 40∼50대까지 직장에 남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고, 도대체 왜 이렇게 떠밀리듯 살아야 하는지 눈앞이 캄캄해진다. 평생 고용이 사라진 시대, 독립생활자로 단단히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실체적인 경험과 철학이 담긴 지침서의 역할을 해준다.

문자의 발견 역사를 흔들다(후쿠다 데쓰유키 지음, 김경호 등 옮김, 너머북스, 1만8000원)=중국 은나라에서 당나라까지 중국 고대사의 각 시기를 대표하는 10가지 출토문자를 선별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자가 증언하는 역사적 실체와 의미를 전달한다. 출토문서의 발굴과 그 내용 뿐만 아니라 한자의 생명력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갑골문에서 청동기 금문, 춘추전국시대 문자 등 오늘날의 한자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변천과정을 알려준다.

오토마타 이야기(박희정 지음, 양철북출판사, 1만2000원)=움직일 수 없는 재료를 움직이게 만들고,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움직임을 만들어 나간 노력과 기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오토마타’는 그리 익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엽 장난감, 발레리나 음악상자, 뻐꾸기 시계 같은 물건을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항아리에 담긴 물의 양으로 단순히 오르락내리락하던 오투마타가 톱니바퀴, 크랭크, 캠 같은 장치들 덕분에 얼마나 정교해졌는지를 설명한다.

조아미나 안돼미나(장주식 글, 구자선 그림, 문학동네, 1만원)=작가가 실제 근무했던 경기도 여주의 하호분교 아이들을 모델로 삼아 쓴 글이다. 아이들은 산골 학교에서 풀꽃을 가꾸고, 개울에서 놀며, 눈밭을 걸어 다니는 등 체험활동으로 사계절 내내 자연의 품에서 논다. 책에는 사이좋은 딱새 부부,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재밌는 토끼, 까칠한 매력의 구렁이 등 다양한 생명들이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생동한다. 10살 아이 조아미나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외계소년 제로와 숫자함정(배연오 등 지음, 자음과모음, 전 4권 각권 1만1800원)=1학년 교과 과정을 다룬 만화 수학 전과다. 취학 전 아동이 읽어도 수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수학의 기초 개념을 재밌는 이야기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각각의 수학적 개념들은 주인공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아이들의 직관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꼴딱고개 꿀떡(김지연 글·그림, 파랑새, 1만2000원)=세상에서 가장 맛나다는 꿀떡을 맛보기 위해 소녀 방실이가 길을 나선다. 방실이는 여정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지만 위기를 맞으면 맞을 수록 더욱 거침없이 전진한다. 꿀떡을 먹고 싶은 마음을 참고 행동하지 않았다면 겪을 필요가 없는 일이지만 그 대신 새로운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방실이는 아이다운 끊임없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아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는 기쁨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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