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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던 방콕시장, 비행기서 직무정지

입력 : 2016-08-26 21:12:23 수정 : 2016-08-26 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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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비리혐의 조사 나서
박원순 시장과 면담 막판 취소
서울시와 자매도시 협정 10주년을 맞아 방한한 태국 방콕시장이 직무권한을 박탈당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취소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쿰판 보리팟 방콕시장이 방한을 위해 비행기로 이동 중, 비리 혐의 조사를 이유로 태국 군부로부터 직무 권한을 박탈당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수쿰판 시장과 서울시 신청사에서 면담하고 양국 관광객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전날 오후 8시쯤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던 수쿰판 시장을 마중하려고 공항까지 갔다. 그러나 미리 도착한 방콕시 관계자가 “수쿰판 시장이 직무정지로 행사 참석이 어렵다”고 알렸다. 직무정지가 비행기 탑승 후 진행됐고, 군부의 조처라는 사실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쿰판 보리팟 방콕시장(왼쪽)이 지난 7월 태국 방콕의 임팩트아레나에서 열린 K팝 콘서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의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서울시장 면담, 환영만찬 등은 취소했다. 시민에게 사전 공지된 ‘방콕의 날’ 행사만 정상진행키로 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최고 군정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 자격으로 특별보안조치에 해당하는 임시헌법 44조를 발동해 수쿰판 시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수쿰판 시장은 1650만밧(약 5억3000만원) 규모의 사무실 개조 공사, 3950만밧(약 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빛 축제’ 등 비위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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