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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가족은 함께 살아야? '이젠 옛말'

입력 : 2016-08-30 05:00:00 수정 : 2016-08-29 13: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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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사상 최초로 500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300만 가구는 결혼을 한 1인 가구였는데요. 60%에 육박하는 이유는 직장 문제 등으로 부부가 동거하지 않는 맞벌이 가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비동거 맞벌이 가족은 2013년 44만7000가구에서, 지난해 54만3000가구로 약 10만가구 늘었습니다. 기존 직장을 포기한 뒤 쉽게 이직하기 어려운 현실과 KTX 등 교통망의 발달로 인해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인 가구가 5년여 만에 100만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5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지난해 1인 가구 고용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영향으로 따로 사는 맞벌이 부부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 기준 414만가구였던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 5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11만가구로 전년(493만가구)보다 17만1000가구(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절반 정도만 취업

1인 가구 비율은 전체(1877만6000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5%p 상승했다. 1년 전과 견줘 전체 가구는 1.3% 늘었지만, 1인 가구가 3.5%로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56.5%로 남성(43.5%)보다 컸다. 다만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0.3%p 떨어졌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기혼이 59.2%, 미혼이 40.8%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284만3000가구였다. 전체 1인 가구의 절반(55.6%) 정도만이 일자리를 가진 셈이다.

통계청은 1인 가구 중에선 고용률이 낮은 60세 이상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38.2%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인 가구 고용률은 전년보다 0.2%p 상승한 반면 △광주(-1.9%p) △대전(-1.3%p) △경기(-1.2%p) 등의 지역은 고용률이 뒷걸음질 쳤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를 연령별로 세분해서 보면 30대가 64만 가구(22.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60세 이상(61만 가구·21.5%) △15∼29세(55만5000 가구·19.5%)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3%, 4.7% 늘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혼인 상태별로 보면 1인 가구 취업자 중 미혼이 145만4000가구(51.1%)로, 기혼(139만가구·48.9%)보다 소폭 많았다.

1인 가구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으로, 104만7000가구(36.8%)가 종사하고 있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62만3000가구(21.9%)로 두번째로 많았다.

◆1인 가구 취업자, 미혼 > 기혼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56만8000가구(20.0%)가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종사자 48만3000가구(17.0%)가 그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는 216만9000가구(76.3%), 비임금근로자가 67만4000가구(23.7%)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9만3000가구(64.2%)로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이 45.1시간, 여성이 39.8시간이었다.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0.4시간, 0.5시간 줄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1185만8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2만 여명 늘어난 520만6000가구(43.9%)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13년 42.9%에서 2014년 43.9%로 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면서 배우자가 있는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44만7000가구였던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매년 늘어나 2014년 52만4000가구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54만3000가구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세종시·혁신도시 등으로 직장 이전…비동거 맞벌이 가구 ↑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전체 맞벌이 가구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탓에 전체 가구 중 비율도 3.8%→4.4%→4.6%로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 측은 세종시, 혁신도시 등으로 직장이 이전하면서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한 것이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주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가구 중 85.1%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3%), 사업·개인·공공서비스(52.4%) 등도 가구주가 해당 업종에 종사할 경우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의 교육 수준별 구성비를 보면 △고졸이 44.8% △대졸 이상이 44.6% △중졸 이하가 40.6%로 집계됐다. 대졸 이상 맞벌이 가구 비율 상승 폭이 0.8%p로 가장 컸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7시간으로 여자(40.9시간)보다 더 많았으며 전년 대비 남녀 각각 0.1시간, 0.5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맞벌이 가구 비율은 50대가 51.7%로 가장 높았고 △40대(51.4%) △60세 이상(30.1%) △15∼29세(37.9%) 등이 뒤를 이었다.

◆맞벌이 부부 주당 평균 취업시간, 男 46.7 vs 女 40.9

2014년과 비교하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40대에서 0.4%p 하락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제주 지역 맞벌이 비율의 61.4%로 가장 높았고 전남(58.4%), 충북(53.8%) 등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구 비율이 42.2%로 가장 낮았으며,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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