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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동체, 필리핀서 의료봉사 구슬땀

입력 : 2016-08-30 19:34:10 수정 : 2016-08-30 19: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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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8명 사흘간 1500명 치료/“빈민촌 주민들 매년 후원할 것” “한 명이라도 더···.”

(사)광주공동체 해외봉사단의 의료봉사팀은 필리핀 보홀 바클라욘시 바랑가이 마을에서 지난 25∼27일 사흘간 1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바클라욘시는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진료비는 비싼 편이다. 주민들이 병·의원에서 한번 진료 받는데 비용은 300페소(약 7500원) 정도로, 노동자들의 하루 일당 250페소보다 더 높다. 이 때문에 주민 대부분은 아파도 병·의원을 가지 못하고 참고 지내는 게 일상화됐다.

내과 소아과 치과 한의과 등 의료진은 8명으로 구성된 이번 의료봉사팀은 바클라욘 시민들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단비 역할을 했다.

산간오지에서 2,3시간을 걸어서 의료봉사 캠프를 찾는 주민도 상당수에 달했다. 의료봉사 둘째날인 26일 시아(17)양은 두 여동생과 함께 2시간을 걸어와 치과와 소아과 진료를 받았다. 시아양은 “한국 의사들이 의료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진료를 받고 싶었다”며 “그동안 이가 썩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충지를 제거해 뭐든지 씹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의료진은 필리핀의 의료 사각지대인 바랑가이 마을 인근의 다위스 바자오 수상가옥 마을과 로온 지진 피해지역에도 임시진료소를 설치해 진료활동을 펼쳤다.

광주공동체 해외봉사단은 의료팀과 동시에 사회봉사팀이 현지 주민들 대상으로 분야별로 활동했다. 자원봉사자 30여명이 방역과 이·미용, 학교 개보수에 참여했다.

문상필 광주공동체 상임대표는 “앞으로 매년 필리핀의 빈민촌을 찾아 이들을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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