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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기 싫어서"…아들 태우고 고의 추돌사고 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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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31 11:29:58 수정 : 2016-08-31 16: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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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남매를 식당에 두고 떠났다가 3시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20대 부부가 어제(30일) 많은 이들을 분노케 한 가운데, 두 살 아들을 상대로 계획 살인을 시도했던 미국의 한 남성이 체포돼 네티즌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

다행히 아기는 목숨은 건졌으나, 완전한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더 덴버채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 사는 나단 웨이첼은 최근 아들 이사이아(2)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나단은 이혼했다. 그는 주말에 아들을 키우며, 주중 양육은 전처 낸시 로페즈의 몫이다.

사건 당일, 나단은 이사이아를 동네 공원에 데려갔다. 하지만 놀려는 이유가 아니었다. 겉으로는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것으로 보였지만, 그 순간 나단은 아들을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을지 골똘히 궁리 중이었다.



공원에서 나온 나단은 차에 올라 안전띠를 맸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매주지 않았다.

결국 일이 터졌다. 나단은 차를 몰고 주택가를 달리던 중 세워진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나단이 사고를 일으켰을 당시 그의 차는 시속 75마일(약 120km/h)로 달린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나단은 사고가 난 후에도 쓰러진 아들을 팔꿈치로 내리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악랄한 행동은 충돌음을 듣고 뛰어나온 다른 마을 주민이 모두 목격했다.

나단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그에게 1급살인시도, 아동학대를 포함해 총 여섯가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당일, 코카인을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단은 경찰에서 “아버지로서 책임감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난 아들을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낸시는 “나단이 오랫동안 감옥에 있었으며 좋겠다”고 화를 감추지 못했다.

콜로라도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사이아는 온전히 일어서서 걷기까지 최소 두 달은 걸릴 전망이다.

낸시는 “왜 나단이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며 “아들이 빨리 낫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더 덴버채널·고 펀드 미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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