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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리포트] 형편 어려운 학생들 입대… 상설 경제건설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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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7 14:49:21 수정 : 2016-09-07 14: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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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흙수저 ‘청년돌격대’ 북한 매체가 연일 200일전투 소식을 전하면서 빼먹지 않고 활동상을 부각시키는 조직은 청년돌격대다. 북한 언론은 목표 초과 달성이나 공사 기간 단축 등 이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다른 조직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9월3일자 노동신문은 “백여리 먼 곳에서의 통나무 운반을 맡아 본때 있게 해제끼었다”거나 “수백t의 말린 먹이풀 증산과제를 맡아 해낼 대담한 목표를 내세운 이들은 종전 같으면 한 달 동안에 해야 할 일을 짧은 기간에 끝내기 위해 대비약을 일으키고 있다”고 그들의 활동 성과를 자랑했다.

청년돌격대란 북한의 유일한 청년대중조직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종전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에서 개칭) 산하에 조직된 상설 경제건설조직이다. 해방 직후 북한이 추진한 대자연개조사업과 보통강개수공사에 민청청년돌격대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9차대회에서 연설한 김정은 위원장의 강령을 관철하기 위한 청년 결의대회가 지난 8월30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여러 차례 명칭이 바뀌었다. 1950년 6·25전쟁 때에는 전선지원청년돌격대, 1954년에는 수도청년건설대, 1958년에는 기술혁신청년돌격대, 1968년에는 수도건설청년돌격대·수도건설전국청년지원돌격대, 1970년에는 전국청년돌격대, 1973년에는 4·25청년돌격대, 1975년에는 속도전청년돌격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북한 건설 현장에 최대 노동력을 공급하는 조직은 속도전청년돌격대다. 속도전청년돌격대는 1974년 3월 말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지시한 속도전운동에 청년들이 앞장설 것을 결의함에 따라 1975년 2월 16일 조직됐다. 이후 청년돌격대는 도로, 발전소, 철도, 아파트 등 중요 시설들의 건설을 도맡았다.

청년돌격대에는 대학 입학이 어렵고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자원입대한다. 북한판 흙수저인 셈이다. 간부 등용 조건인 노동당 입당에 관심이 큰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청년돌격대는 보통 대규모 건설공사나 진지 강화 등에 동원돼 단기적 건설사업을 한다. 경제난이 심화한 1990년대 하반기 5년 동안에는 12만여 개의 청년돌격대가 조직됐다. 이들은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창광거리와 광복거리 등에 건설된 아파트, 원산∼금강산 철도공사 등을 비롯해 2000년 10월 완공된 평양∼남포 고속도로, 평남 개천∼태성호 수로공사 등을 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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