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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강봉균 등 지음, 휴머니스트, 2만1000원)
=신경세포 1000억개, 시냅스 1000조개로 이뤄진 무게 1400g의 물질 뇌. 이 작고 신비로운 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생물학, 의학, 정신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시선으로 인체 기관 중 아직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올해 진행된 강연을 모아 만들었다. 국내 뇌과학계 1세대 연구자 신희섭, 해외 유명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강봉균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장성민 지음, 퓨리탄, 2만원)=한반도 미래전략가로 활동한 저자가 한반도에서의 미·중 패권경쟁을 분석한 책이다. 경쟁의 결과 중국이 한반도로부터 미국을 밀어내고, 버티던 미국이 밀려 나갈 경우 한반도는 어떤 상황을 맞게 될 것이고, 그 반대로 중국이 미국의 봉쇄정책에 주저앉으면서 미국이 세계 패권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한반도는 어떤 내일을 맞게 될 것인가에 천착한다.

미스터 보쟁글스(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자음과모음, 1만2000원)=깐돌이 꼬마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아빠와 엄마와 나, 게다가 두루미까지 한데 어울려 사는 괴상한 가족을 리듬감 넘치는 문체로 쓴 소설이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부모님을 어린 아들은 감탄어린 눈길로 바라본다. 두 사람의 사랑은 마술 같고, 아찔하고, 매일매일이 축제다. 아들이 구술하는 부모님의 삶, 아빠가 기록하는 가족의 삶에서 별난 가족의 인생철학을 듣게 된다.

글로벌시대에 읽는 한국여성사(정현백 등 지음, 사람의무늬, 1만5000원)=한국여성사를 이해하기 위한 개론서다. 책에서 역점을 둔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의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사학계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여성은 그저 가사에 전념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간주된 역사적 상식에 역사학자들의 상상력이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일상적인 삶도 서술한다. 특히 여성의 의식주 생활이나 의례, 혼인, 취미나 여가활동 등에서 나타나는 여러 면모를 보여준다.

손에 손잡고(마크 스페링 글,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김서정 옮김, 봄봄, 1만1000원)=작은 쥐와 큰 쥐가 손을 잡고 걸어간다. 세상은 놀랍도록 아름답고 보아야 할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비가 내리면 물을 튀기며 걸어가고, 바람이 불면 나뭇잎을 쫓아 뛰어간다. 어느 계절, 어느 때라도 서로 손을 잡으면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외로움을 느낄 새도, 어려움을 느낄 새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무는 언제나 좋아(신준환 글, 문종훈 그림, 시공주니어, 1만2000원)=나무의 생태를 넓고 깊게 살펴보며, 안내하는 책이다. 나무의 생김새와 종류, 구조, 나무를 키우는 자연요소에서부터 기후나 환경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고 자신을 지키려는 습성까지 알려준다. 생활 속에서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나무 타령을 통해 나무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저자는 국립수목원장을 지낸 나무 전문가다.

소원의 나비(전윤호 글, 지현경 그림, 봄볕, 1만3000원)=엄마가 없는 소원이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예쁜 고양이 나비를 보내주었다고 믿는다. 소원이와 나비는 금세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그런데 비바람이 몹시 불던 날 나비가 사라졌다. 소원이는 나비도 할머니처럼 떠났을까 봐 무척 슬펐다. 시간이 지나 새로운 봄이 오자 소원이는 나비를 만났다. 나비는 ‘소원이네’라는 꽃집에서 주인 아줌마의 돌봄을 받고 있었다. 엄마와 할머니가 없지만, 소원이는 나비와 아줌마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꾸려가길 꿈꾼다.

드림하우스(유은실 글, 서영아 그림, 문학과지성사, 9500원)=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암곰 보람이는 증조할머니와 할머니를 모시고, 어린 동생까지 돌봐야 하는 처지다. 아빠와 엄마는 모두 집을 나갔다. 보람이에게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가난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어른곰이 되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쩌다 보람이의 사정이 TV를 통해 알려지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지만 보람이는 오롯이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비로소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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