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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 책·] 운종가·태평관·종묘·선농단…지하철 역마다 품고있는 역사

입력 : 2016-09-10 03:00:00 수정 : 2016-09-09 20: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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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인 글/전기윤 그림/한국고전번역원/8000원
역사 속을 달리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여행/김용인 글/전기윤 그림/한국고전번역원/8000원


지하철 기관사를 은퇴한 서민발 할아버지는 자신이 매일 다니던 서울역∼청량리역 노선에 역사적인 장소가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서울역 근처 청파역은 조선 성종대의 선비 최부가 중국에 표류했다 돌아온 뒤 ‘표해록’을 지은 곳이다. 시청역 근처에는 조선을 방문한 중국 사신이 머물던 태평관이 있었다. ‘태평로’라는 도로명이 여기서 나왔다. 지금은 서울상공회의소 뒤편에 ‘태평관 터’라는 표지석을 세워두었다. 종각역 근처에는 대표적인 시장거리였던 운종가가 있었다. 종로 3가역 인근의 종묘도 빼놓을 수 없다. 종묘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조선 왕실의 사당인데 갖가지 사연을 가진 왕, 왕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할아버지의 설명을 조금만 들어보자.

“단종은 대역 죄인이라서 무덤도 제대로 쓸 수 없었단다. … 단종이 죽은 후 240여 년 뒤 숙종은 단종의 지위를 되찾아 주기로 하고 종묘에 위패를 모셨단다.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던 단종은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었을까?”

전쟁의 신 관우를 모신 동묘앞역의 동관왕묘, 조선말 의병장 허위의 호를 따서 붙인 신설동역 인근의 왕산로, 임금이 친히 제사를 지낸 제기동역의 선농단 등 역마다 품고 있는 재밌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고전번역이 발간한 6권의 ‘어린이 고전도서’ 중 한 권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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