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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사이 낀 한국… 치우치지않는 균형시각 ‘프레너미’ 전략 필요한 때

입력 : 2016-09-10 03:00:00 수정 : 2016-09-09 2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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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탁· 박한진 지음/틔움/1만7000원
프레너미/이우탁· 박한진 지음/틔움/1만7000원


미국과 중국을 보는 시선은 양 극단에 있다. 미국 경력자들은 미국 논리에 갇혀 있고, 중국 경험자들은 중국 논리에 갇혀 있다. 미국과 중국을 모두 경험하고 연구한 두 저자는 그간의 선입견과 편견을 거두고 팩트에 근거하여 두 나라를 설명한다. 전문가와의 대담 형식을 빌려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전하면서, 한국의 나아갈 길을 나름의 시각으로 제시한다. 도판과 통계를 담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과 중국 문제를 다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직 언론인과 무역 실무자의 견해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두 저자는 미·중 관계와 한국의 전략을 프레너미(Friend + Enemy)라는 틀로 해석한다. ‘프레너미’란 친구이자 적, 혹은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국제 관계를 묘사하는 단어일 것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접고, 각 상황과 실정에 맞는 순발력 있는 유효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 미·중 관계는 더 이상 전문가들의 영역이 아니다. 한류와 관광업계 종사자, 때로는 유커를 상대하는 국내 상인들조차도 국제 관계의 영향과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책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유다. 무거운 주제들을 이해하기 쉽게 해석하면서도 전문적 식견도 두루 담겼다.

공로명 전 주일 대사는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강대국과의 관계를 통해 발전했고, 이들의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다”면서 “현재 권력인 미국과 미래 권력인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뿐 아니라, 이들과의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적절한 지침이 될 만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연세대 문정인 교수는 서평에서 “저자들의 분석적 성찰이 뛰어나며, 경험적 탐구와 현장 감각이 돋보이고, 미래에 관한 정책적 함의가 넘쳐난다”면서 “미·중 관계뿐 아니라 국제 정치 일반,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아주 쉽게 전달한다”고 했다.

갈수록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는 한국적 입장에서 동북아시아에서 펼쳐지는 정세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 책은 국제적 시각을 넓혀주는 데 유용하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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