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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창의 따봉 리우] 리우의 양대 해변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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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16 15:58:48 수정 : 2016-09-16 15: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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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라고 하면 흔히들 코파카바나 해변을 떠올린다. 서쪽 끝에서 동쪽까지 약 5㎞ 정도 되는 코파카바나 해변은 발 디딜 틈이 없이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가득찬다.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은 해변 근처 호텔과 식당에서 리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는 듯했다. 하지만 코파카바나 못지 않게 찬란한 빛깔을 자랑하는 해변이 이파네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의 모습
이파네마 해변을 가기 앞서 코파카바나 해변을 방문했다.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코파카바나 해변에 마련됐기 때문이다. 리우에 오기 전부터 코파카바나는 주변의 추천을 받았던 곳이기에 부푼 기대를 안고 갔다. 날이 약간 궂은 탓인지 인적이 드물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닷가는 브라질 시민들이 많이 쓰는 ‘따봉’을 외치기 충분했다.

코파카바나 해변에 마련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 모래성
리우에서 단연 최고라는 코파카바나를 봤기에 더 눈부신 해변가를 만나기 어려울 줄 알았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이파네마 해변을 만난 순간 신세계가 따로 없었다. 이파네마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이파네마의 소녀’의 탄생 배경이 된 장소다. 이파네마 해변은 ‘보사 노바(Bosa Nova) 스타일’의 음악으로 1962년 발표된 뒤 50년이 넘도록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캣 워킹을 할 때도 이 곡이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파네마 해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파네마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관광객들
에매랄드 빛깔 바다색 그리고 고운 모래. 여기에 햇볕 자체를 즐기는 리우 미녀들이 장식한 이파네마 해변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다.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를 모두 다녀온 한 지인은 “코파카바나가 해운대라면 이파네마는 미국 샌디에이고 같다”고 했다. 해운대와 샌디에이고의 우열을 논하는 게 아니다. 무더운 여름철 한국 최고 관광지로 자리잡은 부산 해운대는 수십만 인파가 몰린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그렇게 대중적인 해변은 아니지만 나름의 운치를 지닌다. 고요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닷 바람을 쐴 수 있는 곳이 꼭 샌디에이고의 느낌이란다.

이파네마 해변에는 양궁대표팀 남자 선수들과 함께 갔다. 2관왕에 오른 구본찬(현대제철)은 “이런 곳이 리우인데 우리는 그동안 뭐했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해변가를 보며 감탄한 남자 대표팀 3인방은 모래사장에서 점프를 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궁 대표팀 김우진, 이승윤, 구본찬(왼쪽부터)이 지난달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파네마 해변에서 점프를 뛰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코파카바나 해변은 치안이 다소 불안한 면이 있다. 맨발의 걸인들이 관광객 주위를 맴돌며 호시탐탐 소매치기 기회를 엿본다. 반면 이파네마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규모에서 코파카바나 보다 작지만 안전하게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해변가에 갔으니 물에 발이라도 담가봐야하지 않을까. 보기보다 이파네마와 코파카바나 해변의 파도가 셀 수 있으니 만만히 보면 안 될 것이다. 주변 안전 요원의 경고에 유의하며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길 바란다.

또,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남녀노소 축구를 즐기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을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리우데자네이루=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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