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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아들 셋 입양한 흑인 남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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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2 14:48:48 수정 : 2016-09-22 15: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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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세 아들 나들이에 사람들 시선이 쏠린다.

어떤 이는 신기하게 쳐다보며, 다른 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아버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아버지는 흑인이고, 세 아들은 백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사는 배리 파머(29)는 8년 전인 스물한 살 때 한 남자아이를 입양했다.

올해 열네 살인 대럴은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자기 인생이 어떻게 됐을까 상상도 못한다. 그는 고아원 앞에 버려져 남의 손을 타다가 파머를 아버지로 모시게 됐다.

둘째 사비에르(12)와 막내 제레미아(6)도 배러를 잘 따르기는 마찬가지다.

배리가 세 아들을 입양한 이유는 그가 워낙 아기돌보기를 좋아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을 이루는 데 피부색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데일리메일은 “배리는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자신이 ‘아빠’가 된 사실을 무척 기뻐했다”고 전했다.

배리는 페이스북에서 “세상에는 많은 일이 있다”며 “아빠가 되는 것은 거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내게 ‘사랑해요 아빠’라고 해주는 것만큼 좋은 대가도 없다”고 덧붙였다.

배리는 “아이들은 내게 아빠로서 일할 기회를 줬다”고 오히려 고마워했다.



대럴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빠를 만난 덕분에 방황의 터널을 빠져나왔다”며 “아빠는 내게 미래를 그릴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새 아들 맞이한 기쁨이 얼마냐 크느냐에 따라 배리의 입양이 또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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