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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지진에 불안감 '일상화'…박한우 교수 트위터 분석 결과

입력 : 2016-09-22 15:48:23 수정 : 2016-09-22 15: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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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진 때 불안감 극대화, 두 번째 강한 여진 때는 일상화 경향" 경북 경주를 진앙으로 한 잇단 지진에 사람들 불안감도 일상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박한우(언론정보학) 교수가 지난 12일과 19일 두 차례 지진 이후 '지진'을 언급한 트위터 4만여개를 분석한 결과다.

22일 박 교수에 따르면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뒤 트위터들은 실시간으로 재난 상황이나 관련 소식을 리트윗하며 다른 사람과 활발하게 정보를 주고 받았다.(그림1 참조)

정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그룹간 교류가 매우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런 반응은 올림픽 같은 대형 이벤트 때에 볼 수 있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생겨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할 때 나타나는 SNS상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7일 뒤인 19일 발생한 규모 4.5의 강한 여진 때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그림2 참조)

소규모 그룹간 교류는 줄어들면서 유력자를 중심으로 소위 '끼리끼리' 소통하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사회적인 큰 이슈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접하는 이슈를 놓고 사람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반응이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또 12일 첫 지진 때는 발생 직후 메시지 양이 급증하다 금방 감소했지만 19일 여진 때는 수 시간이 지나도록 메시지 양이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지진이 계속되면서 시민 불안감이 일상화하면서 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박 교수가 지난 12일 첫 지진 발생 후 '지진'을 언급한 유튜브 영상 108개를 노드 엑셜(Node XL)을 이용해 수집한 결과 댓글 수가 가장 많은 영상은 아프리카TV '난닝구 생방송 도중 지진 실제상황'(1천197개), 연합뉴스TV '경주 남서쪽 8km 지점서 규모 5.3 지진 발생'(1천143개)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합뉴스TV 뉴스 영상은 지진 상황 제보와 지진 피해를 알리는 내용 위주의 댓글이 많이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진 발생 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해시태그는 '지진'(360회), '경주'(73회), '원전'(72회) 순이었다고 박 교수는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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