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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 리포트] 만성 허리 통증에 스트레스는 ‘적’

입력 : 2016-09-22 21:52:12 수정 : 2016-09-22 2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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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긴장 시켜 요통 유발 지난겨울 할머니는 허리부터 발끝까지 저린 통증에 시달리시다가 결국 수술을 결심하셨다. 의사의 말대로라면 수술 후 당장 날카로운 통증이 사라질 것이며 6개월 동안 허리 지지대를 착용하고 될 수 있으면 침상생활을 할 것을 권고했다.

이대로 따르지 않으면 다시 통증이 재발해도 의사 탓이 아니라는 것처럼 들렸다. 할머니는 6개월간 침상생활과 함께 허리 지지대를 사용하시는 내내 불편함을 호소하셨고 괜히 외출했다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나 근심하셨다. 움직임이 현저히 적어지셨고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늘어가시는 것만 같았다. 6개월 후 할머니에게 다시 통증은 시작됐다. 수술했던 기억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셨다고 한다. 나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우울감은 날로 심해지고 지금도 그 두려움 때문에 어디 나가시는 것조차 꺼리신다. 통증은 때에 따라 심할 때도 있고 느끼지 못하는 날도 있으며 다소 성가신 통증을 느낄 때도 있고 절망적인 통증을 느끼는 날까지 그 범위는 무척 넓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특정 사고와 같은 이유는 만성허리통증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런 만성요통을 가진 사람들이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느라 시간을 쏟아붓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얘기하거나 물리치료를 받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럼 허리를 고친다고 수술을 해봐도 허리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아픈 이유가 뭘까. 단순히 허리만의 문제가 아닌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만성요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누구나 받을 수 있고 신경성이라는 진단에 환자들은 자신이 꾀병을 부리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요통혁명’이라는 책을 낸 로널드 시건은 특정한 생각과 정서적 태도가 자신도 모르게 근육을 긴장시키며 근육이 조임과 경련 때문에 통증이 일어난다고 얘기한다. 허리 구조의 이상은 정상적인 구조의 변형에 불과하며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아야 하며 만성요통의 전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김은서 리포터 yoyiii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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