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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야구선수 '꿈' 이뤄준 최지만

입력 : 2016-09-23 14:02:56 수정 : 2016-09-23 14: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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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청각장애 야구 선수의 '꿈'을 이뤄줬다.

23일 최지만의 에이전트사인 'GSM'에 따르면 영화 '글러브'의 모티브가 됐던 충주성심학교 출신 청각장애 야구 선수 서길원은 오는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한다.

2014년부터 서길원을 후원해 온 최지만은 서길원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수 있도록 도왔다.

2년 전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최지만은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서길원의 소식을 접한 뒤 사비를 털어 야구용품 후원을 시작했다.

최지만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미영리 자선재단(CHOI 51)을 설립해 첫 번째 수혜자로 서길원을 선정했다.

에인절스 구단과 협의를 끝낸 최지만은 28일 홈경기에 앞서 서길원에게 장학금 2만 달러(약 2240만원)를 전하는 전달식도 연다.

GSM 관계자에 따르면 최지만이 올해 실제로 받는 금액이 채 2억원이 되지 않는다. 주변에서 '재단 설립과 장학금 지급은 주전 선수가 된 후에 하자'고 제안했지만, 최지만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해야한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 반드시 지켜야한다"며 사비를 털어 재단 설립과 장학금 지급을 추진했다.

최지만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서)길원이에게 야구장에 초대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 배고픈 마이너리거를 위해 밥을 사주신 팬들도 있다"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늘 기억하고 사랑을 되돌려 드리는 대안으로 재단을 설립했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좋은 일을 하는데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길원은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돼 너무 행복하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도와준 최지만 선배에게 진심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훗날 사회인이 됐을 때 (최)지만 형처럼 주위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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