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해 두 차례 특정 선수 이름을 새긴 티셔츠 행사를 열었다.
첫 번째는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달리는 마크 트럼보(30)였고, 올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주인공은 바로 김현수(28)다.
오늘만큼은 볼티모어 모두가 `김현수` |
티셔츠 앞에는 한글로 구단명인 '볼티모어'를 새겼고, 뒷면 역시 마찬가지로 '김현수'와 등번호 25번을 넣었다.
간신히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김현수의 시즌 초 위상을 돌이켜보면 유쾌한 반전이나 다름없다.
올해 볼티모어와 계약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고, 구단과 벅 쇼월터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종용했다.
김현수는 시즌 초 드문 출전 기회에서도 '타격 기계'와 같은 실력을 보여주며 출전 기회를 늘렸다.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고, 시즌 중반부터는 상대가 오른손 선발투수를 내면 2번 타순에서 꾸준히 기용했다.
몇몇 볼티모어 팬은 홈 개막전에서 김현수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지만, 이제 김현수는 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선수로 탈바꿈했다.
팀 동료들은 김현수 티셔츠 데이 행사를 하루 앞둔 23일 모두 '김현수'로 변신했다.
선수단 전원은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앞두고 행사 티셔츠를 입고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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