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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헬멧 없이도 사랑 받는 게 숙제"

입력 : 2016-09-23 16:17:29 수정 : 2016-09-23 16: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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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네요. 오랜만의 컴백이라 새롭게 데뷔하는 느낌이에요."(엘린)

5인조 걸그룹 크레용팝이 전매특허와도 같은 헬멧을 벗어던지고 1년 6개월 만에 컴백을 알렸다.

크레용팝은 2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정규 앨범 '크레용팝 퍼스트 앨범 [에볼루션 팝_vol.1]'(Crayon Pop 1ST ALBUM [Evolution pop_Vol.1])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 곡 '두둠칫' 등 수록곡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 금미는 "긴 시간 잊지 않고 기다려주셔서 기쁘다"면서 "첫 정규 앨범이라 멤버 모두가 정성 들여 앨범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크레용팝의 변화는 외모에서부터 눈에 띄었다. 우선 크레용팝을 상징하던 헬멧을 쓰지 않았다.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레이스 장식의 흰색 블라우스와 빨간색 나팔바지를 입고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소율은 "헬멧을 벗은 지 2년이 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빠빠빠' 활동) 당시에 워낙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까 여전히 헬멧으로 우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헬멧 없이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 숙제인 것 같고, 그 숙제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2년 데뷔한 크레용팝은 이듬해 '빠빠빠'를 크게 히트시키며 '직렬 5기통 춤'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크레용팝에 열광하는 아저씨 팬들을 일컫는 '팝저씨'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의 앨범에서는 '빠빠빠'만큼의 히트곡을 내지 못하고 활동이 주춤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에프엠'(FM)을 마지막으로 뚜렷한 행보도 보이지 않았다.

데뷔 5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의 이름 '에볼루션 팝'에 대해 금미는 "'에볼루션이'란 발전·진화의 뜻과' 크레용팝'의 팝이 합쳐져 말 그대로 정규 앨범에 크레용팝의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빠빠빠'를 넘어서는 곡을 만들기 위해 타이틀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또 타이틀곡 '두둠칫'의 포즈를 형상화한 안무에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멤버들은 컴백을 준비하며 앨범의 일러스트, 의상, 헤어메이크업,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에 직접 참여했다.

타이틀 곡 '두둠칫'은 원투 출신의 오창훈과 구피의 박성호가 의기투합해 작사·작곡을 맡았다. 클럽 비트에 1990년대풍 멜로디가 섞인 중독성 넘치는 레트로 디스코곡이다.

초아는 '두둠칫'의 컨셉트에 대해 "요즘 클럽 음악과 올드 스쿨의 조합"이라며 "의상이나 헤어메이크업 등을 레트로풍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 노래가 길거리에 많이 흘러나오고 많은 분이 춤을 따라 해주면 좋겠다. 남녀노소 모두 따라 하기 좋은 춤"이라고 덧붙였다.

'두둠칫'은 인터넷 신조어로 채팅에서 각종 이모티콘과 함께 마치 드럼 소리에서 나온 의성어처럼 사용하는 단어다.

크레용팝은 앨범 외적인 부분과 함께 멤버 엘린이 래퍼로 전향하는 등 파트 분배 면에서도 리뉴얼을 단행했다.

엘린은 "평소 랩을 좋아하고 힙합 장르를 좋아했다"며 "항상 욕심을 내고 있었다. 이번에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성 래퍼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엠넷의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고 싶은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쪽은 좀 살벌하더라(웃음)"라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나가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후배 걸그룹과의 경쟁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금미는 "(후배 걸그룹들이) 너무 귀엽고 풋풋하고 보기 좋더라. (우리의) 데뷔 때가 생각난다"며 "크레용팝 역시 우리만의 독보적 색깔이 있다"고 자신했다.

크레용팝은 오는 26일 자정에 정규 앨범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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