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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김호령, 최고의 중견수는 누구…이순철 선택은 박해민

입력 : 2016-09-26 11:21:51 수정 : 2016-09-26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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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감독·김기태 KIA 감독은 각각 "우리 선수가 최고"
최근 프로야구에는 빼어난 수비를 자랑하는 20대 중견수 두 명이 등장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박해민(26·삼성 라이온즈)과 김호령(24·KIA 타이거즈)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KIA와 상대하는 팀 타자들은 중견수 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리면 먼저 걱정부터 한다.

넓은 수비범위와 뛰어난 타구판단 능력을 자랑하는 박해민과 김호령이 여러 차례 '수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외야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잡지 못하면 장타로 이어지는데, 이들은 어려운 타구까지 척척 잡아 팀 평균자책점까지 낮추는 역할을 한다.

당연히 양 팀 감독은 두 선수가 예쁠 수밖에 없다.

류중일(53) 삼성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호령도 좋지만, 우리 팀 박해민이 수비는 최고"라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김기태(47) KIA 감독은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호령이 최고"라고 반박하더니 "외야수는 어깨가 중요한데, 김호령은 노스텝으로 송구한다. 박해민도 좋은 선수지만, 김호령이 넘버 원"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그렇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해설위원의 의견은 어떨까.

선수와 코치 모두로 해태와 삼성에서 활약했던 이순철(55)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박해민의 손을 들어줬다.

이 위원은 현역시절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명성을 얻었고, 2011년 KBO가 선정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중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수비범위와 어깨는 박해민과 김호령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신 박해민은 타구판단에서 앞선다"는 의견을 밝혔다.

외야에서는 한 발짝으로 안타와 아웃이 갈린다.

외야수가 공에 한 발짝 더 다가서려면, 빠른 발로 쫓아가거나 낙구 지점을 빨리 포착해 최단거리로 달려가야 한다.

박해민은 빠른 발로 수비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타구판단까지 뛰어나다는 게 이 위원의 의견이다.

현역시절 특출한 타구 판단능력을 보여줬던 이 위원은 "타자가 제대로 쳤다 싶었는데 짧게 날아오거나, (정확한 타격 자세로) 제대로 친 게 아닌데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가 있다. 이런 것까지 잡으려면 타구판단이 빨라야 하는데, 박해민은 김호령보다 이게 낫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위원이 꼽은 리그 최고의 중견수는 박해민이다.

그는 "지금 수비만 보자면 박해민이 가장 좋은 중견수다. 따로 조언할 게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대신 '타이거즈 중견수' 계보를 이은 김호령에게는 "수비범위가 넓은데, 간혹 무리해서 잡으려다 더 큰 걸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걸 고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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