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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엇갈림 후 끝내 결혼한 커플 "첫사랑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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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8 11:59:12 수정 : 2016-09-28 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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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는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 커플이 영국 피플지 등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14살 당시 마리아와 크리스.
영국 햄프셔 카운티에 사는 마리아 로버츠(34)와 햄프셔에서 약 210km 떨어진 우스터셔주에 사는 크리스 앳킨슨(34)은 1996년 가족과 여름휴가로 떠난 캠프장에서 처음 만났다.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14살 나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런 첫사랑은 여름휴가가 끝난 후 멀리 떨어져서도 전화와 편지로 계속 이어졌다.

또 우연인지 두 가족이 친해져 이듬해 처음 만난 캠프장에서 같이 여름휴가를 보내게 되는 등 행운도 뒤따랐다. 마리아는 "날아오를 듯 기뻤다"고 기억했고, 크리스 역시 그랬다.

하지만 크리스의 아버지가 약속한 날과 다른 날에 예약하는 실수를 저질러 두 사람의 재회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 마리아는 "마음이 깎이는 것처럼 아파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이런 엇갈림 후. 두 사람의 연락은 계속됐지만 졸업이 다가오며 사이가 점점 멀어지더니 급기야 "보고 싶지만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체념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런 체념이 계속돼 크리스는 마리아를 잊고 다른 여성과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둔 유부남이, 마리아도 크리스를 잊고 다른 남성과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둔 유부녀가 됐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운명이었을까.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리아는 "크리스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몰래 그를 찾아다녔고, 크리스를 다시 보곤 "마음이 크게 요동쳤다"며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지만 말을 걸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리아의 걱정과 달리 크리스도 "놀라움과 기쁜 마음으로 가득했다"며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싱글이 된 두 사람은 20년이 지나 14살 때 느꼈던 감정으로 다시 만남을 이어갔다. 그리고 1년 후 크리스의 청혼으로 처음 만난 '데본 캠프장'에서 "이젠 영원히 떨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첫사랑을 이뤘다.
서로가 첫사랑인 두 사람은 20년이 지나 부부가 됐다.
한편 크리스 역시 마리아의 소식이 궁금해 그녀 몰래 찾아다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영국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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