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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중국' 베트남 100대 기업 보니…국영 36%·삼성전자 2위

입력 : 2016-09-30 11:35:16 수정 : 2016-09-30 11: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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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의 주요 산업 대부분을 국영기업이 지배하는 가운데 외국 기업들이 제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에 따르면 컨설팅업체인 베트남리포트(VNR)가 매출액과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률, 고용 효과 등을 종합해 베트남 100대 기업(2014년 기준)을 선정한 결과 국영기업이 3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22%), 민간기업(21%), 부분 민영화 기업(16%) 등이 이었다.

베트남의 국영기업은 1986년 경제 개방·정책인 '도이모이' 도입 초기에 1만2천여 개에 달했지만 지금은 약 3천 개(부분 민영화 기업 포함)로 줄었다.

현재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에서 국영기업의 기여도는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경제 비중이 크고 베트남 상위 20대 기업 가운데 국영기업이 15개나 된다.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1위), 석유유통업체 페트로리멕스(3위), 베트남전력공사(4위), 통신사 비엣텔(5위) 등 대형 국영기업들이 인프라 시장을 잡고 있다.

외국 기업은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08년 베트남에 휴대공장을 지으며 진출한 삼성전자는 FDI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베트남 상위 10대 기업에 포함되며 2위를 기록했다.

다른 외국 기업으로는 혼다(16위), 마이크로소프트(22위), 도요타(26위), 캐논(35위) 등이 상위 50위권에 들었다.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작년 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출범과 함께 수출 생산기지로 주목받으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015년 기준 FDI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67%로 가장 컸다. FDI 기업들의 베트남 수출 기여도는 약 70%에 이른다.

코트라는 "베트남 국영기업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비대해져 경제활력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며 "베트남 정부가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나서 제조업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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