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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M&A 규모 작년보다 22% 감소…3년만에 최소 수준

입력 : 2016-09-30 11:31:13 수정 : 2016-09-30 1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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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제동에 7천억달러 무산…브렉시트 탓 英비중 20년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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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당국의 철퇴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올해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3년 만에 최소치를 보이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성사된 인수합병 규모는 2조3천700억 달러(약 2천624조원)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총액은 3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다.

규제당국의 제재 등으로 올해 들어서만 총 6천92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킨들러 모건스탠리 M&A 글로벌 부문장은 미국 규제 당국이 사무용품 1·2위 기업인 스테이플스와 오피스디포의 63억 달러 규모 합병을 불허한 것을 언급하며 "(규제당국에 의해) 가로막힌 수많은 협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1∼9월 미국에서 합의 단계까지 이른 인수합병 총 규모는 1조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영국의 경우에는 브렉시트 여파로 전 세계 인수합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상 전 세계 인수합병 규모에서 영국에서의 계약 비중은 10∼20% 사이를 오갔지만, 올해 들어서는 8%에 그쳤다.

이는 올 6월 브렉시트 투표를 전후해 영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빌헬름 슐츠 씨티그룹 유럽·중동·아프리카 인수합병 부문장은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급감했던 인수합병 논의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기업들이 (영국 증시에) 상장을 하고 싶어도 규제나 세금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럽의 인수합병 규모는 지난해보다 19% 줄어든 4천849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 줄어든 6천250억 달러로 조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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