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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쌤, 지금 똥개 훈련 시켜요? 외

입력 : 2016-10-01 03:00:00 수정 : 2016-09-30 2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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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지금 똥개 훈련 시켜요?(이무완 글, 현북스, 1만1000원)
=강원도 삼척 서부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과 저자가 한 해 동안 부대끼면서 같이 느끼고 말하며 쓴 교실일기 글들을 모아서 주제별 이야기로 엮어 아이들의 삶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쓴 글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별도로 교정하지 않고, 쓴 그대로 수록했기에 아이들의 생생한 글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함께 책을 읽고 쓴 독서감상문, 동시, 느낌 글, 주장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골고루 담았다.

투표, 종이 한 장의 힘(김성호 글, 나오미양 그림, 사계절, 1만2000원)=투표의 역사를 통해 투표의 진정한 의미와 중요성, 그 영향력을 어린이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몇백년 동안 인류가 어렵게 따낸 투표권의 역사를 펼치며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지도자를 뽑는 게 내 삶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왜 굳이, 꼭, 내가, 투표를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고 있다.

이무기를 물리친 홍동지(우봉규 글, 이육남 그림, 아롬주니어, 1만1000원)
=우리나라 전래의 민속인형극 ‘홍동지 놀음’을 담은 책이다. 홍동지 놀음은 현재까지 전래된 민속인형극으로서는 유일한 것으로, 중요무형문화재 3호인 남사당놀이 중 하나다. 주인공 홍동지를 통해 가부장적인 가족제도의 사회적 모순과 퇴폐적인 양반사회의 모순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냈다. 그림책에서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각색했다.

역사 한 그릇 뚝딱(남상욱 글, 민들레 그림, 상상의집, 9800원)=쌀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민족이 즐겨 먹어 온 주식이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우리 조상들에게 쌀은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었다. 한반도의 기후는 쌀을 키우기에 알맞았고, 신석기시대부터 쌀농사를 시작했다. 책은 쌀이 주곡으로서 우리 식생활에 널리 이용되어온 시간을 살펴보고, 긴 시간을 이어져 내려온 한 그릇의 밥에는 우리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너의 곁에서(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이봄, 1만2000원)=국내에 소개된 저자의 만화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말엔 숲으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저자는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숲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전한다.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는 딸이 될 것인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 것인가 고민하는 초등학교 선생님, 성장한 자식들이 더 이상 자신을 찾지 않아 쓸쓸한 엄마, ‘친절한 나무’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아이 등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있다.

카트에 담긴 역사 이야기(김대갑 지음, 노느매기, 1만5000원)=인간이 소비하지 않고 살 수 없는 존재라면 현명한 소비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상품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따진 책이다. 상품에 담긴 역사적 가치를 통해 침략 전쟁과 수탈, 학살로 점철된 세계의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테디 베어에 담긴 미국 대외 침략의 역사, 유니언 잭에 담긴 영국 제국주의의 잔혹성을 파헤쳤다. 상품 속에 담긴 현재의 역사를 관찰하며 네슬레 사와 칠레의 아옌데 정부,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을 다룬다.

빵을 위한 경제학(원용찬 지음, 인물과사상사, 1만4000원)=탐욕과 부패가 만연된 오늘날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첨예한 가운데 저자는 ‘빵’으로 상징되는 생명을 화두로 자본주의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역사와 문학, 사상과 철학, 과학까지 아우르며 인류가 거쳐온 경제사상의 다양한 모습을 살핀다. 카뮈나 톨스토이 같은 문학가, 칼 폴라니나 존 러스킨 같은 사상가, 햄릿과 로빈슨 크루소 같은 문학 속 인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 등을 다룬다.

이미지로 읽는 한자2(장세후 지음, 연암서가, 1만7000원)=한자는 생각하기에 따라 어려울 수 있지만 처음 생겨나 지금의 모양으로 발전해 오는 과정을 이미지를 곁들여 생각해 보면 뜻도 쉽게 파악될 뿐만 아니라 한자가 얼마나 과학적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책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한자가 변화해 가는 과정 등을 서체별로 정리하며, 한자와 함께하면 훨씬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이해와 표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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