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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고 다 '뽀글이펌'만 해야 하나요?"

입력 : 2016-10-06 15:05:55 수정 : 2016-10-06 15: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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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tvN '응답하라 1988' 캡처

목에 닿지 않는 짧은 길이에 잘 풀리지 않도록 말아놓은 컬. 소위 ‘아줌마 파마’는 저렴한 가격에 손질이 쉽고 볼륨감이 풍성한 것이 장점이다. 덕분에 이 헤어스타일은 오랜 기간 한국 중년 여성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혹시 머릿속에 ‘아줌마라면 아줌마 파마를 해야지’라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이런 생각에 한 번 반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중년 여성도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줄리언 무어, 데미 무어, 신디 크로퍼드 등 해외 여성 유명 인사들도 50대 나이에도 아름다운 긴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 40~50대에도 청순한 긴 머리를 고수하는 여성들이 있다. 뒷모습만 보고는 몇 살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물론 그들의 앞모습도 뒷모습만큼 멋지다. 해외 사례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이 여성들의 이야기를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 시간) 전했다.


머리카락이 모두 어깨 아래까지 드리워진 여성 네 명의 나이는 45~54세 사이. 51세 영양학자 매이 심킨은 지금껏 이렇게까지 긴 머리를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무척 만족한다. 매이는 빛나는 머릿결을 유지하고자 꾸준히 미용실에서 ‘클리닉’ 서비스를 받고 있다.

탈모 전문가 루신다 엘러리는 ‘붙임 머리’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다. “많은 중년 여성들이 머리를 붙여 볼륨감을 주고 길이도 길게 만들고 있어요”며 “물론 전 100% 제 머리지만 머리 스타일의 중요성을 이해해요. 나이가 들어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빠지면 부분 가발을 사서 붙이면 됩니다”고 말했다.


45세 철학 박사 헤이케 도틴은 금발 머리를 허리까지 길렀다. 그녀는 미용실에 거의 가지 않으며 염색도 집에서 직접 한다. “건강에 특히 신경 써요. 요거트, 과일, 생선 등을 아주 많이 먹어요. 오랜 시간 걷기도 합니다.”

모발학자 글렌 리온스는 어깨 기장의 머리 길이를 가장 좋아한다. 그녀는 머리를 아예 감지 않는 ‘노푸’ 운동에 반대한다. “머리카락은 얼굴 피부와 같은 환경에 노출됩니다. 세수를 5일이나 안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좋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컨디셔너를 쓰는 게 핵심입니다”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54세 래 마틴은 40세에 접어들며 동화 속 주인공 ‘라푼젤’마냥 길렀던 머리를 싹둑 잘랐다. “15년 전만 해도 제 머리는 정말 발끝까지 왔어요. 그런데 40대가 되며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죠. 미용사에게 제 머리를 목선까지 짧게 잘라달라고 했어요.” 그녀의 변신에 충격을 받은 건 주변 사람들이었다. 지인들은 ‘그 사랑스러웠던 긴 머리는 어디 갔냐’고 물었고, 심지어 아이들은 ‘우리 엄마가 아닌 것 같다’며 울었다. 그래서 그녀는 머리를 다시 길렀다. 그 결정에 가장 기뻐한 건 남편이었다. 

모델이자 자산 전문가 48세 미셸 토마스는 “짧은 머리는 중년 여성을 더 무뚝뚝해 보이게 합니다. 제 남편도 긴 머리를 좋아합니다”고 설명했다. 굳이 ‘아줌마 파마’ 대신 긴 머리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이 여성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면 나이 때문에 선호하는 헤어 스타일을 피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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