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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博, 美 평화봉사단 활동 50주년 조명

입력 : 2016-10-11 03:00:00 수정 : 2016-10-10 14: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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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정, 영원한 우정’ 특별전…당시 활동상 등 재현

1966년부터 1981년까지 한국에 들어와 교육, 위생 개선, 기술 전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쳤던 미국 평화봉사단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아름다운 여정, 영원한 우정’을 주제로 미국 평화봉사단의 한국 활동 50년 기념 특별전을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11월20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 제1부에선 미국 평화봉사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 등으로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이번 전시는 미국 평화봉사단이 우리나라에서 펼친 활동을 기억하고, 그들의 활동이 양국 간 상호 문화의 이해와 우호증진에 기여했음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시에선 당시 평화봉사단원들이 활동했던 학교와 보건소, 결핵예방 인형극 홍보활동, 그들의 일상생활 등을 재현함으로써 그 당시 상황과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우정을 쌓아갔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 제1부 ‘평화봉사단, 한국에 오다’에서는 미국 원조와 한국의 재건노력, 평화봉사단이 창설돼 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평화봉사단은 개발도상국의 교육, 농업, 기술 향상, 보건 위생상태 개선, 지역개발 등을 목적으로 1961년 케네디정부가 창설한 해외봉사조직이다.

1966년 100명의 평화봉사단이 한국에 온 후 1981년 철수할 때까지 교육, 보건의료, 지역개발, 특수프로그램 등의 분야에 1700여명(직원 포함 2000여명)의 봉사단원이 활동했다.

제2부 ‘한국에서 보낸 날들’은 평화동사단의 활동에서 주요 부분을 차지한 교육활동, 보건활동, 한국에서의 일상생활을 재현하고 있다.

평화봉사단원들은 2년간 전국 각지 30여개 농어촌 지역 중·고등학교에 배치돼 영어를 가르치거나 각 읍·면 보건지소의 보조 보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결핵퇴치 사업을 주로 담당했다.

봉사단원들이 실제 활용했던 교육자료, 보건 매뉴얼 등과 함께 평화봉사단 활용백서, 결핵통제 매뉴얼, ‘결핵 없는 내일’ LP 레코드 판, 한국어가 어려운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주소를 새긴 도장 등이 전시된다.

제3부 ‘이어지는 우정’에서는 2000여명의 봉사단원이 활동을 마감하고 돌아간 후, 그들이 남긴 영향과 유산을 다룬다.

한국의 보건 위생상태 개선을 위해 세운 보건지소를 재현한 모습.
미 평화봉사단의 활동은 본연의 목적대로 한국의 교육과 보건 분야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양측 상호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호를 증진했다.

많은 봉사단원들이 한국인과 결혼했고, 봉사활동이 끝난 후에도 한국에 남았으며, 어떤 이들은 수년이 지나 외교관으로 한국에 돌아오기도 했다. 또 몇몇 이들은 한국학 연구자로서 한국학의 세계화에 기여하였다. 또 어떤 이들은 교육․보건 활동 관련 직업을 갖기도 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용직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당시 평화봉사단원들이 우리나라에서 펼친 활동을 기억하고, 우리와 그들 사이의 우정과 한미관계를 더 돈독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주한미국대사관, 한국국제교류재단,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가 후원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를 재방문한 평화봉사단원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한국 활동과 생활을 보여주는 각종 자료 542건, 1236점을 기증받았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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