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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부지역은 아직 ‘메밀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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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13 14:00:00 수정 : 2016-10-12 2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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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주 만발… 관련 음식도 인기
억새가 가을이 한창인 것을 알려준다면, 가을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은 메밀꽃이다.

가을 초입에 피기에 대표적인 메밀 산지 강원도 평창의 봉평 등 북부지역의 메밀꽃은 이미 졌다. 하지만 고 이청준 작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 되는 마을 전남 장흥 선학동과 마을 주민들이 메밀을 심어 지역축제로 발전시킨 경남 하동 북천면, 경북 영덕 창수면 등 남부지역은 하얀 눈꽃송이를 연상케 하는 메밀꽃이 아직 한창이다.

특히 국내 최대 메밀 생산지인 제주는 곳곳이 메밀꽃 천지다. 제주시 조천읍 돌문화공원 부근은 바농오름과 하얀 눈이 내린 것 같은 메밀꽃 풍경이 어우러져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제주시 오라동 일대 메밀밭엔 곳곳에 돌하르방과 해녀상 등이 세워져 있다. 제주시내와 한라산 등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제주만의 가을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 성읍리 보롬왓과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 항파두리 토성 주변 등도 메밀꽃이 활짝 피어서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다.

메밀은 멋진 풍경 외에도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해 별미 중의 별미로 자리 잡았다.

메밀 맛집으로는 강원 춘천의 샘밭막국수가 대표적이다. 3대째 50여년을 이어온 막국수 전문집이다. 메밀 껍질을 사용하지 않아 면이 희다. 또 메밀 함량이 많아 구수한 맛이 강하고 면 자체가 잘 끊어져 노인들이 먹기에 부담도 적다. 서울 서초와 강동에 샘밭막국수 분점이 있다. 서초에 비해 늦게 문을 연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샘밭막국수는 막국수와 국내산 생오겹살로 조리한 보쌈 등이 나오는 정식(사진)이 특색 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개발한 메밀파스타도 있다. 평창 초가집옛골에서는 특선요리로 메밀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기존 파스타의 무거운 식감 대신 메밀 특유의 부드러운 성질을 활용한 메밀파스타는 국수에 가까운 가느다란 면발이 특징이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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