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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는 마음엔 장애가 없나니… 장애·비장애의 생각은 모두 ‘망심’

입력 : 2016-10-14 19:51:43 수정 : 2016-10-14 19: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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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지음/행복한책읽기/1만8000원
붓다, 장애를 말하다/ 최재혁 지음/행복한책읽기/1만8000원

부처는 장애를 어떻게 설명했을까. 부처가 길을 가던 도중이다. 어느 마을에서 여러 남자가 한 여인을 에워싸고 손가락질하며 놀리고 있었다. 놀림 받던 여인은 다리가 불편한 데다 얼굴 한쪽이 일그러져 있었다. 이 장면을 바라보던 부처는 손에 꽃을 높이 든 채 가만히 서있었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입을 열었다. “꽃을 바라보는 마음에 장애도 없고 장애 아님도 없다. 오로지 꽃이 있을 뿐…. 이 꽃은 너희로부터 나왔으니 모두 꽃이다.”

저자는 이 같은 부처의 가르침을 설명하며 “꽃을 바라보는 마음과 장애인을 바라보는 마음이 다르지 않은 사람은 곧 부처”라며 “장애인 스스로도 자기 모습과 꽃이 다르게 보이지 않으면 장애인이 아니고 부처”라고 강조한다. 장애와 비장애의 모습에 대한 생각은 모두 망심(妄心)일 뿐 모두 차별이 없고 평등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저자는 장애를 딛고 성공한 역사 속 인물들을 소개하며 스스로 격려하기, 고요한 마음 갖기, 긍정적 화두 갖기 등 장애 극복 방법을 제시한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와 그의 장애인 아들인 천재 피아니스트 오에 히카리의 사례가 감동적으로 소개된다. 언어장애인인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 ‘피터팬’의 작가 스코클랜드의 제임스 베리, 독일의 시각장애인 작곡가 요한 바흐, 청각장애인이었던 베토벤 등의 얘기도 펼쳐진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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