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호텔에 묵었던 중국인 커플이 비데를 훔쳤다가 다시 돌려준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의 한 호텔에 묵은 리씨와 첸씨가 화장실 비데를 갖고 숙소를 나간 사실이 앞선 17일 밝혀졌다.
비데가 없어진 걸 알게 된 호텔 측은 객실 번호를 토대로 이들이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행사를 통해 “비데를 돌려놓으라”는 호텔의 입장을 전달받은 두 사람. 이들은 “다른 관광객들이 놓고 간 물건인 줄 알았다”고 변명만 늘어놓았다. 첸씨는 중국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다.
없어졌던 비데는 하루 만인 18일에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호텔 측이 너그럽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리씨와 첸씨가 처벌받았다는 이야기는 없다.
중국에서 비데는 ‘부의 상징’으로 전해졌다.
중국 춘추항공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엿새 일정으로 일본에 왔다. 이들과 가이드를 포함한 일행은 아직 여행 중이며, 오는 22일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환구시보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