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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여성] 쓰레기서 꽃을 찾는 여인들… 팍팍한 삶에도 희망의 꽃은 필까

입력 : 2016-10-20 21:24:53 수정 : 2016-10-20 21: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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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이 버려진 꽃더미에서 장식용 화환으로 쓸 만한 마리골드(금잔화)를 골라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도 뭄바이의 대형 꽃가게 거리입니다. 꽃가게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꽃들을 내다 버렸는데 거리 군데군데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로 버려졌지만 이곳에도 화환으로 만들 괜찮은 금잔화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꽃을 고르는 여인들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습니다. 수년 전에도 하루 종일 일해 1달러 조금 넘게 번다고 했으니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금잔화는 십자군전쟁 때 유럽에 들여온 꽃으로 성모마리아를 기리는 의미에서 마리골드(성모마리아의 금색 꽃)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인도로 들어온 금잔화는 결혼식과 축제, 특히 수많은 사원에서 거행되는 종교 의식에 많이 사용됩니다. 인도 문화에서 금잔화는 좋은 징조를 뜻해 거리가 온통 이 꽃으로 만든 화환으로 밝게 빛나지만 정작 버려진 꽃더미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겠습니다.

허정호 기자,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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