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링크드인은 2012년 해킹을 당해 회원 1억명의 이메일과 비밀번호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자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FBI 측은 “용의자는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며 체코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라하 법원은 미국의 요청에 응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이 해커가 미국에 인도될 경우 러시아 해킹 조직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조직적으로 해커 조직을 운영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애리조나·일리노이주 선거관리위원회를 해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용의자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전모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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