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이날 케임브리지대학 리버흄미래지능센터(LCFI) 개소식 연설에서 “강력한 AI의 등장은 인류에게 일어나는 가장 좋은, 가장 나쁜 일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어느 쪽일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 창조는 인류 문명사에 일어나는 가장 큰 사건으로, 인류의 삶 모든 부분이 변화할 것”이라며 긍정·부정 양쪽 측면을 동시에 지적했다.
호킹 박사는 “(인공) 지능을 창출함으로써 잠재적으로 가져올 이익은 엄청나다. 우리의 생각이 AI에 의해 증폭됐을 때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우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기술혁명의 수단으로 자연계 파괴를 복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질병과 빈곤을 뿌리 뽑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 측면을 짚었다.
그러나 “AI는 강력한 자율적 무기가 되거나 소수가 다수를 탄압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엄청난 지장을 줄 것이고, 미래의 AI는 우리의 뜻과 충돌하는 자체적 의지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킹 박사는 AI가 스스로 진화해 인류를 공격하거나 각국이 AI를 군사적으로 잘못 활용할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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