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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동맹체제 찢으려 해" 트럼프 "한국 방위비 더 내야"

입력 : 2016-10-20 18:23:48 수정 : 2016-12-02 15: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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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FTA·이민정책 등 날선 공방/“국경 강력 봉쇄” “그돈 딴 데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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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는 한·미동맹, 자유무역협정(FTA), 이민정책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일본, 독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하며 “이 나라들이 우리를 착취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들은 모두 부자인데 왜 방위비를 더 내지 않느냐”고 핵심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일본에는 아주 점잖게 얘기해야 하고, 독일에도 그렇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모든 나라에도 ‘당신들이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 동안 국가부채가 배로 늘어 20조달러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개최된 3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동맹관계와 총기소지 권리, 낙태, 불법이민자 정책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미국이 우리 동맹국을 통해 평화를 유지해 왔다”고 맞받았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지금 우리의 동맹체제를 찢어버리길 원한다”고 날을 세웠다. 클린턴은 “동맹국이 세상을, 솔직히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한다”면서 “나는 아시아, 유럽, 중동 및 여타 지역의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트럼프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미국의 CNN 방송은 토론회 직후 후보 발언의 진위를 가리는 ‘팩트체커’를 통해 트럼프가 한국 등의 미군 주둔 비용에 관해 주장한 내용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개최된 3차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동맹관계와 총기소지 권리, 낙태, 불법이민자 정책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는 토론 도중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면서 “우리는 무역을 해야 하지만 그것(나프타)은 끝내야 하며, 훌륭한 무역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을 크게 깎고, 기업에 대한 세금을 크게 깎으면 기업들이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런 상황에서 그녀(클린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체결을 원하고 있는데, 그녀는 그 협정(TPP)을 ‘골드 스탠더드’라고 칭찬해 놓고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두 후보는 이민대책을 놓고도 충돌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 사람들을 사면하려 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강하게 지켜지는 국경을 원하고, 국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더 엄격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가족을 찢어놓고 싶지 않다” 면서 “트럼프가 주장하는 불법이민자 강제추방이 국가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며, 그런 활동에 들어갈 역량을 범죄 예방 같은 다른 곳에 쓰겠다”고 반박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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