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靑 "비선실세 없다. 대통령은 친형제도 멀리하는 분"

입력 : 2016-10-21 14:01:53 수정 : 2016-10-21 14:01: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원종 비서실장 "박 대통령과 최순실, 아는 사이는 맞지만 절친은 아냐"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쳤다니…봉건사회냐?"
안종범 "난 최순실 모른다. 차은택은 만났다"
청와대는 21일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개입 의혹,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야당의 공세를 적극 차단하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비선실세는 없다. 박 대통령은 친형제까지도 멀리하는 분"이라며 "(최순실 씨 등이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나고 이런 기사가 난 것을 봤다. 그것은 성립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이나 설명할 무슨 값어치가 있겠냐"며 "사람이 누구든지 어떤 시각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서 전부 해석이 다를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을 보고 나쁘다고 할 수도 있고, 나쁜 것으로 상상할 수도 있는 그런 케이스"라고 의혹 제기 자체를 평가절하했다.

이 실장은 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냐. 처음에 기사를 봤을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중요도도 그렇고 시스템으로 성립 자체가 안 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보통 행사 때 연설문은 대체로 연설을 기록하는 비서관이 초안을 잡고 관계되는 수석실에서 전부 다듬어서 올린다"며 "광복절 행사라든지 큰 행사는 전 수석실에서 전부 나눠서 의견을 모으고 다듬고 독회를 거쳐서 올린다. 여기에 어떻게 개인이 끼어들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울러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가 사임을 압박하고, 입단속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그게 밖으로 얘기가 나오는 지 개탄스럽다. 입에 올리기도 싫다"고 강력 부인했다.

안종범 수석도 이 전 총장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인사에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안 수석은 '이 전 사무총장과 지난 4월 4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날 전화한 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전 총장과) 전화는 했지만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에 관련된 사안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안 수석은 그러면서 "(미르재단)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며 "큰 틀 내에서 말씀드리는 거다. 구체적인 것은 수사관련이라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수석은 최순실 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단 차은택 감독의 경우 "안다. 2014년 차 감독이 문화융성위원을 할 때 그 때 만났다"면서도 "각별한 사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의 경우에는 "교수 시절부터 안 사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은 또 청와대가 대기업에게 강제적으로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라고 먼저 얘기한 적은 없다"며 "이 부회장이 말했듯, 미르·K스포츠 재단에 모금이 어느 정도 된 상황에서 나한테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병원 경총 회장의 '발목을 비틀어 400억~500억원을 순식간에 모았다' 발언에 대해서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원종 실장은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직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절친하지는 않다고 했다.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아는 사람이 없겠냐"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고 40년간 절친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