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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색 완연한 주말 '조용히 떠나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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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2 11:04:22 수정 : 2016-10-22 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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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갈아입은 주말, 조용히 사색하며 만추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전북 남원시 ‘요천 100리 숲길’과 완주군 경천면 편백숲이 그곳이다. 요천 100리 숲길은 남원의 젖줄인 요천을 따라 금지면에서 구례군 산동면까지 62㎞ 구간에 걸쳐 펼쳐져 있다. 전국에서 가장 자연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섬진강의 지류로 한적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길의 가장 큰 장점은 아직까지 전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을 벗 삼아 도보여행을 하거나 자전거 하이킹 장소로 그만이다. 강밖으로 노랗게 펼쳐지는 논밭과 마을 어귀에서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를 통해 가을의 풍요를 느낄 수 있다. 요천 주변에는 요천생태습지공원과 춘향테마파크, 광한루원, 요천변 꽃단지, 덕음산 솔바람길, 도심속 향기원 등이 그린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남원의 가을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요천 100리 숲길에는 살구나무와 왕벚나무를 비롯한 철쭉, 조팝 관목류와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금계국 등 초화류가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한다. 가을이 무르익은 요즘에는 섬진강 지류의 맑은 물에 투영되는 갈색 산빛과 온갖 들풀이 수채화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가을산행과 함께 상쾌한 공기가 필요하다면 편백나무 숲으로 이름 난 완주군 경천면 편백숲을 찾아볼 만하다.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6만여㎡에 걸쳐 빼곡히 들어차 있는 곳이다. 주변 숲은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잘 보전돼 있고 숲길 곳곳에는 구절초가 장관을 이루며 조용히 가을 여행객을 맞고 있다.

최근에는 완주군이 일대 2㎞ 구간 편백나무 숲길을 정비하고 벤치 등 휴식공간과 숲속 도서관 10여곳을 조성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천면 편백숲은 완주군 경천면 초입 오복마을 농촌사랑학교를 끼고 30분쯤 가볍게 걸으면 만날 수 있다.

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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