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책에서 멀어지는 사람들… 책이 다가갑니다

입력 : 2016-10-21 21:12:00 수정 : 2016-10-21 21:12: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하바 요시타카 지음/홍성민 옮김/더난출판/1만4800원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하바 요시타카 지음/홍성민 옮김/더난출판/1만4800원


책 읽는 사람들이 드물어졌다.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을 ‘멸종위기종’이라고 생각하는 건 우리 주변 곳곳에서 책이 밀려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책을 잃어버린 장소에 서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북디렉터다.

그는 병원과 기업, 백화점, 노인 돌봄 기관 등 지금까지 책이 없었고, 없어도 별 문제 없이 기능해온 장소들을 주목했다. 치매환자가 중심인 병원에 서가를 꾸민 적도 있다. 치매환자에게 책장이 필요할까, 누구나 의문을 가져봄 직하지만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책을 선별했다. 어디서부터든 읽을 수 있고 끝낼 수 있는 책, 휘릭휘릭 넘기기만 해도 즐길 수 있는 사진이 많이 들어간 책으로 책장을 꾸며 호응을 끌어냈다.

저자는 누군가를 위해 책을 고르는 일에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좋아하지 않으면 얼른 다음 책을 내밀면 된다. 추천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도, 자신이 부정당한 느낌을 받을 필요도 없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 책과 눈앞의 누군가에게 권해야 할 책의 거리를 좁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책이 읽고 싶어지는 책장’ 만들기가 목표인 저자는 책이 서로 이어졌을 때의 목소리를 중시한다. 책장을 만든 사람의 의도를 넘어서 책장을 보는 사람은 책과 책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 책장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어딘가가 자극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책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책장을 탐색 중이다.

책의 다양한 가능성과 독서의 의미, 책의 미래, 책과 발견에 대해 적은 글을 담았다.

강구열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