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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G, 내년 20주년 앨범…이성진 "무대 그립지만 겁났다"

입력 : 2016-10-22 16:31:57 수정 : 2016-10-22 1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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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9주년 팬미팅, 10여년 만에 뭉쳐 컴백 발표
"내년 초에 데뷔 20주년 앨범을 발표합니다."

1세대 아이돌 그룹 엔알지(NRG)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스퀘어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10여 년 만에 다시 뭉쳐 컴백한다고 발표했다.

멤버 천명훈은 "내년 2월에 20주년 기념으로 앨범을 내기로 했다"며 "우린 해체 선언을 한 적이 없어서 재결합이라기보다 컴백이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천명훈, 이성진, 노유민 세 사람은 2005년 7집 이후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개별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NRG 활동을 중단했다.

천명훈은 "각자 입장이 있어서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오래 걸렸다"며 "지오디의 대니, 젝스키스의 은지원 씨 등에게 조언을 얻었다"고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성진은 "두 연예인이 비연예인을 끼워주느냐의 문제가 있었다"고 웃으며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우리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계점에 부딪힌 것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박, 사기 혐의 등으로 7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온 이성진은 "가수가 본업이어서 무대가 그립기도 했지만, 겁이 나고 모습을 드러내기 두려웠다. 카메라 울렁증도 생겼고 울산에서 일반인이란 생각으로 평범하게 살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과는 진작 했어야 하는데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실망시키지 않는 NRG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멤버는 이날 한국과 중국 팬들의 요청으로 데뷔 19주년 기념 팬미팅 자리를 마련했다.

천명훈은 "셋이서 팬들과 만난 게 10년이 넘는 것 같다"며 "나도 2년여를 쉬다가 방송 활동 중인데 생각하면 울컥한다. 팬들 신경도 못 썼는데 19년이란 세월 함께 해줘 감사드린다. 우리도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성진도 "어제부터 울컥울컥 했다"며 "자주 이런 걸 할 수 있었는데 나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장 미안한 건 멤버들이 NRG란 이름으로 노래를 못하는 게 나 때문이란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NRG의 과거 안무를 혼자서도 꾸준히 연습해 모두 기억하고 있는 노유민은 "멤버들과 함께하는 게 항상 그리웠는데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멤버들은 팬들이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에 맞춰 케이크에 촛불을 끈 뒤 "이제 막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설레기도 하고 두근거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팬들은 '기다렸어 다신 헤어지지 말자'란 문구가 담긴 피켓을 일제히 들어 축하했다.

이들은 새롭게 준비 중인 앨범을 비롯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이미 천명훈은 유명 작곡가와 함께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진은 "천명훈이 작사, 작곡하면서 기대를 많이 갖게 됐다"며 "우리가 실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20년을 함께 한 팀워크와 일반인보다 나은 랩 실력을 갖추고 있으니 노래만 좋으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웃었다.

활동 재개 목표에 대해서는 "처음 1위 한 곡이 5집의 '히트송'으로 우리가 대기만성형"이라며 "원한다고 되진 않겠지만 노력하면 언젠가는 답이 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계속 앨범을 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다 같이 즐기자는 분위기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7년 5인조로 데뷔한 NRG는 2000년 멤버 김환성의 사망, 2004년 6집 이후 문성훈의 탈퇴로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이 팀을 이었다. 이들은 1세대 그룹으로는 드물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성진은 "무대에 선 게 오래됐지만 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한국 가수이니 열심히 활동하면 중국에서도 응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은 중국 팬들이 왔으니 준비를 많이 해서 다음에는 우리가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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