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산서 2승' 최상 결과 거둔 NC 김경문 감독 "박석민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통했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6-10-22 17:35:52 수정 : 2016-10-22 17:35: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좋은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것을 보면서, ‘7회 박석민이가 한 방 쳐줘야 이긴다’고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했는데, 통했네요”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다 잡아내며 구단 역사상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전에 둔 NC 김경문 감독이 낸 NC 김경문 감독이 승리 뒤 남긴 말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박석민의 결승 투런포와 선발 잭 스튜어트의 완벽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잡아낸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양대리그 시절과 7전4승제로 펼쳐진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5전3승제 하에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84.6%(11/13)에 달한다. 양 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하루 쉰 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양 팀의 3차전 선발투수는 23일 오전 9시 공개된다.

경기 뒤 인터뷰실에 들어선 승장 김 감독은 “상대 선발 허프가 워낙 좋아서 다득점 경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초반부터 들더라. 다행히 우리 선발 스튜어트도 그에 못지 않은 피칭을 보여줬다”면서 “7회 1사 1루에서 이호준의 좋은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것을 보면서 ‘석민이가 한 방 때려줘야 이긴다’는 생각을 하며 기도를 했는데, 딱 투런포를 때려내더라. 간절한 기도가 통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튜어트는 이날 7.1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LG 타선에 피안타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박석민의 7회말 투런포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9회말 5안타를 몰아치며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었던 김 감독은 “어제 경기 승리를 통해 얻은 좋은 기가 오늘도 연결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2-0으로 앞서던 9회 다소 의외의 투수 기용을 보여줬다. 8회 1사에 올라온 원종현이 9회에도 올라왔다. 원종현이 2사 1,2루의 위기에서 좌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등판한 것은 마무리 임창민도, 좌완 불펜 임정호도 아닌 우완 정통파 이민호였다. 이민호는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팀 불펜 투수들 보직을 딱 정해놓진 않았다. 원종현이 8회에 던진 공 개수가 적어서 9회에도 마무리하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안타 두 방을 맞고 공 개수가 늘어나자 부담스러워 하길래 이민호로 바꿨다”면서 “지금 현재 우리 팀 불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는 원종현과 이민호다. 그래서 이민호를 등판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에게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2경기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냐 묻자 “사실 2연승은 전혀 생각지 않았다. 1승1패를 생각하며 5차전까지 생각했었다”면서 “선수들이 첫 경기에 부담이 많았을 텐데, 첫 경기가 잘 풀리면서 2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2승을 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것은 아니니 도취될 필요는 없다. 서울에 가서 첫 경기에 임하듯 준비하겠다”면서 “3,4차전 선발로 나올 예정인 투수들이 경험이 적은데, 형들이 홀가분하게 던지라고 2승을 해준 것 같다. 3차전은 다소 난타전이 예상된다. 잘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창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제공=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