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벼랑끝' LG, 류제국만 믿는다 VS 3차전서 끝낸다 NC '깜짝카드' 장현식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6-10-23 11:33:03 수정 : 2016-10-23 11:33: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차전 충격의 9회 끝내기 패배와 2차전 박석민에게 결승 투런포 허용과 영봉패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됐던 LG가 플레이오프에선 마산에서 2패만을 기록한 채 서울로 올라왔다. 5전3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한 팀이 내리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은 ‘리버스 스윕’은 13번 중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쌍둥이 군단’은 15.4%의 확률에 내몰린 셈이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투수 류제국이 역투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LG의 마지막 희망은 주장이자 3차전 선발로 예고된 류제국(33)이다. 류제국마저 무너질 경우 LG는 2002년 이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만큼 류제국의 어깨는 무겁다.

다행히 지금 상황과 비슷한 경험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해봤다.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KIA에 내준 뒤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제국은 8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올려놓았다. 다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초반부터 구위 저하 현상을 보이며 2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강판했다. 이번 등판에서 지난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올 시즌 NC전 등판 기록은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50. 홈인 잠실에서는 8승6패 평균자책점 3.72로 시즌 평균자책점(4.30)보다 좋았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류제국의 천적은 NC 토종 간판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류제국을 상대로 8타수 5안타(2홈런)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신 테임즈(타율 0.286), 박석민(0.250), 이호준(0.143)을 상대로는 류제국이 강했다. 나성범만 잘 막아낸다면 류제국으로선 해볼만하다는 얘기다. 나성범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의 부진에 빠져있다. 

류제국과 맞설 NC의 3차전 선발은 신예 장현식(21)이다. 이재학이 승부조작 의혹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3선발이 애매했던 NC는 후반기 선발 수업을 받은 장현식을 ‘깜짝 카드’로 내세웠다. 류제국이 13승(11패) 투수인데 반해 장현식은 올 시즌 1승(3패)에 그쳤다. 그나마 선발승도 없다. 다만 선발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4일 넥센전에선 8.2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NC 김경문 감독도 “팀의 기둥이 될 투수”라며 기대를 모으는 예비 선발 자원이다. LG전 성적도 4경기에서 승패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1.69로 강했다.

불안요소는 포스트시즌 첫 등판일 정도로 경험이 적다는 점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3차전에는 신예 선발이 나올텐데 잠실벌의 일방적인 응원에 흔들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열광적인 LG팬들의 응원에 밀리지 않고 이미 2승으로 앞선 팀 상황에 기대 제 투구를 보여준다면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류제국이 팀의 주장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시킬 수 있을까. 아니면 장현식이 신예의 패기를 앞세워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제공=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