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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푸는 체중이 어느새 500kg…25년간 침대서만 지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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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4 09:43:20 수정 : 2016-10-24 10: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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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년간 단 한 번도 집 밖에 나온 적 없는 이집트 여성이 있다. 그의 체중은 무려 500kg에 달한다. 병이다. 하지만 치료법이 없다.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매달리는 유일한 존재는 대통령이다.

23일(현지시간) 엘 아라비아 등 중동 매체들에 따르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주에 사는 이만 아마드 압둘라티(36)는 몸무게가 500kg에 육박한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네스북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는 환자다. 체중 5kg으로 태어난 아마드는 열한 살 무렵 몸무게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다니던 학교도 그만둬야 했다.

의료진은 아마드의 몸이 기생충 같은 것에 감염돼 사지가 부푸는 거라고 진단했다. 비만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호르몬 분비샘에 이상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증상을 알지만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무거운 몸을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면서 아마드는 무릎을 꿇은 채 바닥을 기어 다녀야 했다. 그때부터 침대에 묶인 생활이 시작됐다. 이제는 혼자 먹지도 옷을 갈아입을 수도 없다. 옆으로 돌아누울 수도 없다. 온종일 아마드 옆에서 언니와 엄마가 붙어있어야 한다.

아마드의 가족은 최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원하는 건 치료뿐이다. 만약 이집트 정부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아마드에게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심지어 아마드의 몸무게는 여전히 늘어나는 중이다.

외신들은 “아마드의 가족은 딸이 손쓰지 못한 채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엘 아라비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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