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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골제·수원 축만제, 내달 세계관개시설유산 최초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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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4 13:45:45 수정 : 2016-10-24 13: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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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벽골제
한국 최고(最古)·최대((最大) 수리시설인 전북 김제벽골제(국가사적 제111호)와 경기도 수원축만제(경기도 기념물 제200호)가 세계관개시설유산(HIS)에 국내 최초로 등재된다.

24일 김제시에 따르면 김제벽골제가 다음 달 8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집행위원회에서 수원축만제와 함께 세계관개시설유산에 등재될 계획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저수지가 HIS에 등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이 13건, 중국 7건, 태국 3건, 스리랑카 2건, 파키스탄 1건 등 모두 26건이 등재돼 있다.

세계관개시설유산은 ICID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제도를 차용해 역사·사회·기술적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을 유지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운영하는 제도다.

김제벽골제는 1700여년 전인 AD330년 백제 비류왕 27년에 제방 총길이 3.25㎞, 저수지 면적 37㎢ 규모로 축조돼 1700여년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저수지로 이르고 있다. 다양한 토층으로 성토된 제방 단면구조에다 나뭇가지와 잎사귀를 깔고 흙을 쌓는 부엽공법(敷葉工法) 등 기술이 뛰어나고, 일대 4개 군현의 관개수를 공급하는 등 선도적인 시설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수원 축만제

수원축만제는 1799년(정조23년) 수원화성 축성당시 함께 축조된 저수지로서 수면 면적은 0.4㎢, 저수량은 14만8000t 정도다. 정조시대 가뭄에 대비한 구휼대책이자 수원화성을 지키는 군사들의 식량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831년에는 정자인 항미정을 건립해 조선후기 선비들의 풍류와 전통을 즐기는 장소가 된 역사문화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고대 동아시아 수리시설의 역사와 축조기술을 잘 보여주는 벽골제의 가치를 전 세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벽골제 관련 고고학적 발굴조사와 사료발간 등 사업과 함께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벽골제 전경

ICID는 관개·배수·홍수조절·환경보전에 대한 연구개발과 국제교류를 위해 1950년 설립된 비영리 비정부 과학기술 분야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는 1969년 가입했다. 또한 세계 75개 회원국과 UNDP(유엔개발계획),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등 20여 개 국제기구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UN경제사회이사회와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UNESCO(UN교육과학문화전문기구) 등의 자문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본부는 인도 뉴델리에 있다.

김제=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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