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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방지법 시행 후 대구 식당 줄폐업

입력 : 2016-10-24 19:27:07 수정 : 2016-10-24 19: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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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식당 많은 수성·달서 타격 청탁방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접대 관행이 크게 줄어들면서 대구지역에서 폐업하거나 전업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24일 대구시내 8개 구·군에 따르면 올 9월부터 최근까지 폐업한 식당은 총 258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곳 늘어났다.

특히 고급음식점이 밀집한 수성구와 달서구의 증가 폭이 컸다. 수성구의 경우 42곳이 문을 닫아 지난해 같은 기간 32곳에 비해 10곳이 늘었고, 달서구는 45곳으로 지난해 30곳에 비해 50%나 늘었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청탁방지법 영향을 많이 받은 장어구이집이나 한식당 등 고급음식점이 문을 닫는 사례가 늘면서 전체적인 폐업 건수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폐업과 매출 감소는 결국 종업원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직을 당하거나 실직 위기에 놓인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요식업 관계자들은 “고급식당은 매출이 반토막 난 곳이 대부분이고, 중소 규모 식당도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연말까지 현재 분위기가 이어지면 줄폐업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매물로 나온 식당도 점점 늘고 있다.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10월 들어 식당을 내놓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하루 2, 3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장사가 안 돼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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