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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황재균, 김현수·강정호에 비해 고위험·고수익"

입력 : 2016-10-25 09:53:28 수정 : 2016-10-25 0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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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에 강하고 어깨 좋아…가장 큰 단점은 선구안"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황재균(29·롯데 자이언츠)이 KBO리그 야수 출신 제4호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까.

미국 야구 전문 온라인 매체인 '투데이스너클볼'은 25일(한국시간) 올해 한 명의 KBO리그 야수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그 주인공은 황재균이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은 지난해 포스팅에 나섰으나 응찰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은 그를 유심히 지켜봤다. 이번 겨울 황재균은 FA가 된다"고 전했다.

'투데이스너클볼'은 "지난 시즌 황재균을 둘러싼 가장 큰 우려 중의 하나는 그가 타격 순간 배트가 나오는 백스윙 궤적이 길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황재균은 삼진율이 높은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황재균은 2014년 삼진율이 15.6%였으나 벌크업을 통해 장타자로 변신한 2015년에는 삼진율이 20.5%로 치솟았다.

또한, 갑작스러운 장타력 상승이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 구단은 확신하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에 나섰으나 무응찰의 수모를 겪은 황재균은 오프 시즌 동안 변화를 시도했다.

몸을 더욱 단련했고, 타격폼을 간결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황재균은 올해 타율(0.335)과 출루율(0.394)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7개)을 쏘아 올렸다.

삼진율은 11.8%까지 떨어뜨렸다.

'투데이스너클볼'은 "간결한 스윙은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의 몸쪽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였다"며 "그의 변신은 성공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이 지난 6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파비오 카스티요의 154㎞ 직구를 통타해 중앙 전광판 상단을 직접 때리는 초대형 홈런을 터트린 영상을 소개했다.

비거리가 145m로,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개장 이래 최장 비거리 홈런이었는 설명도 곁들였다.

'투데이스너클볼'은 "강정호가 배트 스피드는 더 나을지 몰라도 몇몇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황재균의 기본적인 힘이 강정호보다 앞설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황재균의 최대 단점은 선구안"이라며 "올해 타격폼을 간결하게 만든 결과 선구안이 좋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황재균의 도드라지는 장점 중 하나는 빠른 공을 칠 수 있는 능력이다. 내가 본 바로는 95마일(약 153㎞) 이상의 빠른 공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다른 스카우트는 수비에서의 장점도 설명했다.

이 스카우트는 "황재균은 아마도 한국의 내야수 중에서 가장 강한 어깨를 가진 선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 명의 스카우트는 황재균에 대해 "타고난 힘을 갖췄고, 강한 어깨와 평균적인 주루 능력을 갖췄다. 완성형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원하는 견고한 능력을 갖췄다"라면서도 "하지만 타석에서의 접근법은 덜 발전됐고, 수비 시 풋워크는 보완이 필요하다. 주루 센스 역시 메이저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종합적인 평가를 했다.

'투데이스너클볼'은 황재균이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비하면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가깝다고 비유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에게 다행인 점은 것은 고쳐야 할 사항들이 고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황재균과 밀접한 한 관계자는 "황재균은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는 더 나은 선수가 되길 원한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영어 개인 교습을 받는데, 이는 미국에 진출했을 때 적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신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투데이스너클볼'은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저스틴 터너(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외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도 영입할 수 있는 황재균은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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