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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5년간 40조 투자·7만 고용···준법경영위 설치"

입력 : 2016-10-25 10:55:48 수정 : 2016-10-25 10: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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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정책본부 축소, 계열사 책임경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설치,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고 2017년 이후 5년 동안 40조 원 투자와 7만 명 고용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최근 4개월 넘게 이어진 검찰 수사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러한 경영 쇄신 방향을 밝혔다.

발표에 앞서 신 회장은 사과의 뜻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23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신 회장은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그룹 개혁을 약속했던 지난해 8월 11일 이후 1년 2개월여만이다.

그는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재판을 앞두고 과거 그룹 경영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한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그룹 쇄신안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5년간 40조 원 투자와 7만 명 신규 채용, 3년간 1만 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 정책본부(그룹 본사) 축소와 계열사 책임·권한 강화 등이 포함됐다.

신 회장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차원에서 "순환출자를 앞으로 완전히 해소하고,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30분 정도 진행된 이날 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본 기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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