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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들 기본 충실하면 靑 오더 받을 이유 없어”

입력 : 2016-10-25 18:56:34 수정 : 2016-10-26 00: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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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에 직격탄
여권 잠룡인 새누리당 유승민(사진) 의원은 25일 “우리 의원들이 정당과 국회의 기본에 충실하게 행동한다면 청와대의 오더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서강대에서 진행한 ‘경제위기, 안보위기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특강에서 “헌법에서 정한 본분을 잊고 청와대에서, 그것도 대통령이 직접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밑에 비서들이 전화하는 것을 받고,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가 휘둘리면 당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7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재임시절 박근혜 대통령과 ‘배신의 정치’ 정면 충돌 끝에 임기 5개월 만에 자진사퇴한 바 있다. 유 의원의 이날 언급은 평소 주장한 수평적 당·청관계에 대한 의지를 다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당·청 수평관계가 중요하고 그걸 제대로 못하는 책임은 대통령뿐 아니라 알아서 그렇게 한 의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을 우회비판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당론이라는 독재를 깨부숴야 한다”며 “(당론이) 필요한 그런 이유가 없는 사안은 자유투표를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하는 판사들처럼 국회의원들도 자신의 양심에 따라 정치적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사안에 따라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라 국회의 전체 의사가 결정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제3지대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며 “이 당은 박 대통령 개인의 당도, 저 개인의 당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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