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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버 9K·페레스 2홈런' 클리블랜드, WS1 컵스 제압

입력 : 2016-10-26 13:10:43 수정 : 2016-10-26 13: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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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첫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카고 컵스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홈 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컵스에 6-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한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8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와후 추장의 저주',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이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염소의 저주'에 걸려 있다고도 한다.

이날은 클리블랜드의 에이스 투수 코리 클루버와 거포로 변신한 포수 로베르토 페레스가 와후 추장의 저주 기운을 몰아냈다.

클루버는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컵스 타선을 볼넷 허용 없이 4피안타로 꽁꽁 묶었다.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클루버는 이날 개인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선발투수가 됐다.

특히 3회까지 8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월드시리즈에서 8개의 삼진을 잡은 클리블랜드 투수도 클루버가 처음이다.

반면 컵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도 삼진 7개를 잡았지만,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월드시리즈 3전 3승으로 괴력을 발휘한 명성에도 금이 갔다. 

1회말부터 클리블랜드 타선은 레스터를 흔들었다.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프란스시코 린도어의 활약이 빛났다. 린도어는 2루를 훔치면서 레스터의 집중력을 빼앗았다. 레스터는 마이크 나폴리와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연속 볼넷을 던지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클리블랜드 호세 라미네스는 3루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만루에서는 브랜던 가이어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4회말에는 9번타자 포수 페레스가 깜짝 홈런을 터트렸다.

올해 정규시즌 홈런이 3개뿐이었던 페레스는 이날 레스터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맞고 떨어진 솔로포로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클리블랜드에도 위기가 있었다.

7회초 클루버가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에게 안타를 맞자 벤치는 곧바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앤드루 밀러로 투수를 교체했다.

밀러는 볼넷과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뜬공, 삼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8회초에도 밀러는 2사 1, 3루에서 카일 슈와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컵스의 반격을 차단했다.

클리블랜드는 8회말 페레스의 홈런포가 또 한 번 터지면서 6-0으로 달아났다. 페레스는 2사 1, 2루에서 컵스의 헥터 론든을 상대로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페레스는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와 컵스는 27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트레버 바우어, 제이크 아리에타를 예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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